AD
Starnews Logo

심형래, 신지식인 1호에서 파산신청까지..영욕세월

심형래, 신지식인 1호에서 파산신청까지..영욕세월

발행 :

전형화 기자
심형래ⓒ스타뉴스
심형래ⓒ스타뉴스


신지식인 1호에서 끝내 파산신청까지.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55)가 영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형래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심형래 감독은 앞서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심형래 감독의 파산 신청은 개인자산으로는 임금체불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형래 감독은 개인 자택 등을 경매로 내몰리는 한편 돈을 갚기 위해 해외투자 유치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아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심형래 감독의 파산신청은 서울중앙지법 파산 1단독 심영진 판사에게 배당됐다. 법원에 따르면 재판부는 심형래 감독의 재산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뒤 파산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하게 된다. 아직 후속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심형래 감독은 '디 워'와 '라스트 갓파더'를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한편 CG기술로 당당한 주류 영화인으로 입성했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제작비 및 부채 등으로 최근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구아트무비가 경매에 넘어가는 한편 자택인 타워팰리스 아파트로 두 차례 유찰 끝에 40억원에 낙찰됐다.


심형래 감독은 ‘유령도둑’ 등 차기작 투자로 위기를 넘기려 애써왔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 해외투자를 유치하려 했지만 끝내 파산신청까지 내몰렸다.


'코미디의 전설' 심형래 감독은 1993년 영구아트무비를 설립해 '영구와 공룡 쮸쮸' '티라노의 발톱' 등 어린이 대상 특수촬영 영화에 공을 들였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 도전하겠다며 '용가리'를 기획, 1999년 신지식인 1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심형래 감독은 '용가리'의 실패로 철저하게 매도당한 뒤 철지부심, 2007년 '디워'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 디지털 특수효과 기술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으며 '디워'를 한국영화 중 미국에서 가장 큰 흥행성과를 거둔 영화로 만들었다. '라스트 갓파더'는 영구가 마피아 보스의 아들이란 설정으로 할리우드 일급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 한국과 미국에서 개봉했다.


심형래 감독은 '용가리' 실패로 한창 어려웠을 때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밤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 결과가 '디워'로 탄생했다. ‘라스트 갓파더’를 준비하는 동안에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을 동시 작업에 들어가는 등 일욕심이 상당했다.


위기에 몰린 뒤에 각종 로비설과 불법총기 제작, 성로비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심형래 감독은 억울하다며 제기를 도모했다.


법원 관계자는 심형래 감독 파산신청은 변제인 조사에 들어가겠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받아들여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궁지에 내몰렸다는 뜻이다.


심형래 감독은 늘 논란의 중심에 서왔지만 열정만은 대단했다. 그는 영구아트무비 직원들 월급이 없으면 밤무대에 서서 마련하기도 했다. 가부장적인 대표이자 감독이었지만 그의 영욕을 쉽게 재단할 수는 없는 이유다.


과연 심형래 감독이 매번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위기를 넘겨 불사조처럼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