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지슬'이 제주4.3사건 65주기를 맞아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슬'은 지난 3일 하루 동안 5621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누적관객은 총 7만 1556명이다.
'지슬'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제주도 민주항쟁인 4.3사건을 그린 영화다. '지슬'은 국내 개봉에 앞서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슬'은 다양성영화로 개봉했음에도 박스오피스 10위권을 넘나들며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았다. 다양성영화 흥행 기점으로 삼는 5만 관객도 개봉 10일 만에 돌파했다.
지난 달 1일 제주도 개봉을 시작으로 3월 21일 전국에서 개봉한 '지슬'은 제주 4.3사건 65주기인 지난 3일 박스오피스 6위에 오르며 개봉 이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67개관에서 184번 상영으로 상업영화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로 보면 '지슬'의 돌풍은 더욱 놀랍다. 다큐멘터리영화, 해외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따로 집계하는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지슬'은 지난 3일 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개봉 3주차임에도 관객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입소문을 타고 있는 '지슬', 다양성영화관에서 시작해 293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워낭소리'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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