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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부터 '써니'까지..영화속 친구 조합법③

'전설'부터 '써니'까지..영화속 친구 조합법③

발행 :

안이슬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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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없는 친구, 의리 있는 친구, 돈 많은 친구, 잘생긴 친구, 싸움 잘하는 친구. 무리에 이런 친구들 한명씩은 꼭 끼어있다.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레 무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들은 자연스레 모여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곤 한다. 여자건 남자건 필수 요소들이 꼭 끼어있는 영화 속 친구 조합의 법칙, '전설의 주먹'과 '써니', '친구'를 통해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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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스마 싸움짱


'전설의 주먹' 속 신재석(박두식 분)과 이상훈(구원 분)도 물론 일대를 주름잡는 싸움꾼들이지만 그들과 급이 다른 최고의 주먹은 단연 복싱 선수 임덕규(박정민 분)다. 보통 주먹이 가장 강한 친구가 무리의 리더가 되는 법, 무리 중 유독 말이 없는 임덕규지만 다른 친구들은 그의 말을 대개는 따른다.


'친구'의 준석(유오성 분)도 무리 중 절대적인 인물이다. 큰형처럼 친구들을 다독이고, 누구와 겨뤄도 뒤지지 않는 싸움꾼인 준석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우상이기도 하다.


'써니'로 일약 스타가 된 강소라, 그의 인기에는 하춘화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공이 컸다. 짧은 단발머리에 보이시한 패션, 긴 다리로 쭉쭉 뻗어나가는 시원한 발차기까지 하춘화는 여린 여고생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띈다. 여기에 엄마처럼 친구들을 살피는 오지랖까지 갖췄으니 '짱'의 조건은 다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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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 속에서도 반짝반짝, 얼굴마담


질투 날 정도로 잘생긴 얼굴로 무리 중 인기를 독차지하는 대표 얼굴, '전설의 주먹'에서는 상훈(어린상훈-구원, 성인-유준상 분)이 그 역할을 한다. 큰 키에 잘생긴 얼굴, 1인자는 아니지만 어디서 빠지지 않는 주먹까지, 상훈은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모든 조건은 다 갖췄다.


'써니'의 친구들 사이에서는 수지(민효린 분)가 공인 미녀다. 청순가련한 긴 생머리에 뽀얀 얼굴의 수지, 담배를 쥔 손가락 각도 하나까지 그림이다. 당대 스타등용문이었던 하이틴 잡지 모델까지 할 정도의 미모이니 나미의 첫사랑인 준호(김시후 분)가 빠질만 하다.


'친구'의 얼굴마담, 달리 말할 것이 있으랴. 존재만으로 후광이 비치는 장동건의 외모는 짧게 자른 머리와 검은 색 교복 속에서도 빛난다. 항상 여유 있고 큰 형 같이 사람들을 이끄는 준석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동수(장동건 분), 그만한 얼굴이면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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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식해도 의리는 1인자


이야기의 중심에 있지는 않지만 없으면 어딘가 허전한 인물들이 있다. 항상 패기만 넘치는 남서울고 신재석(박두식 분)은 대표적인 의리파 캐릭터다. 단순하고 무식하지만 항상 활기가 넘치고 조금씩 삐걱 거리는 친구들을 융합시키는 감초 역할을 바로 재석이 담당한다.


'써니'의 장미(김민영 분)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예쁘지도, 싸움의 1인자도, 공부를 잘하지도 않지만 특유의 넉살과 재치로 웃음을 만드는 친구, 장미는 불량써클 써니에 꼭 필요한 존재다. 눈치가 좀 없으면 또 어떤가. 그 눈치 없는 행동들이 오히려 미묘한 갈등을 해소하기도 한다.


항상 촐싹대고 사건사고를 만드는 중호(정운택 분), 그가 없는 '친구'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어딘지 모자라 보이는 중호지만 없으면 금세 빈자리가 느껴진다. 준석과 동수, 상택(서태화 분)처럼 갈등을 이끄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네 친구들과 고루 섞이는 중호는 친구들의 접착제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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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잣집 도련님


가난하고 인생이 녹록치 않은 주인공들의 마음을 콕콕 찌르는 잘사는 친구들, 빠지면 섭섭하다. '전설의 주먹'의 진호(이정혁 분)는 전형적인 부잣집 아들이다. 귀티가 줄줄 흐르는 외모에 말끔한 패션, 소풍 한번을 가도 도시락의 격이 다른 그는 친구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물주 역을 톡톡히 하는 친구다. 어릴 적에는 친구였을지언정, 사회로 나오면 결국 친구들의 윗사람이 되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친구'의 상택(서태화 분)은 말 그대로 엄친아 캐릭터다. 공부도 잘하는데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상택. 깡패의 아들인 준석, 가난한 동수, 별 내세울 것 없이 고만고만한 중호에게 없는 것을 모두 갖췄다. 친구들 중 유일하게 유학을 떠나기도 하는 상택, 진호처럼 악랄한 인물은 아니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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