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 점유율이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39.8%를 기록했다.
이는 2011월 12월 37.4%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래로 최저치다. 지난 해 같은 달의 42.2%의 점유율과 비교해도 2.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 해 한국영화는 최저 42.2%(4월), 최고 75.9%(2월)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올해도 2월 82.9%, 3월 63.2%의 높은 점유율을 이어왔지만 4월 들어 큰 폭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전설의 주먹' '런닝맨' 등 한국영화들이 200만 명 이하의 관객을 모으며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 동시에 '오블리비언' '지.아이.조2'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선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 달 25일 개봉한 '아이언맨3'가 개봉 5일 만에 323만 관객을 동원한 것도 외국영화 점유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과 동시에 전체 극장 관객 수도 감소했다. 지난 달 극장을 찾은 총 관객은 1124만 3760명. 한 달간 1032만 1172명을 동원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관객 수다. 지난 해 같은 달의 1199만 3363명과 비교해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아이언맨3'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5월 극장가에서 '전국노래자랑' '고령화 가족' '미나 문방구' 등 가족 관객을 타깃으로 한 한국영화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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