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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어스' 첫 공개..할리우드식 부성애 표현법

'애프터어스' 첫 공개..할리우드식 부성애 표현법

발행 :

안이슬 기자
사진

윌 스미스 부자의 '애프터 어스'가 베일을 벗었다.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애프터 어스'(감독 M.나이트 샤말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윌 스미스가 그의 친 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한 영화인만큼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애프터 어스'는 대재앙으로 1000년 전 인류가 모두 떠난 지구에 불시착한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와 아들 키타이(제이든 스미스)의 모험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식스센스' '싸인' 등을 연출한 인도 출신 감독 M. 나이트 샤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프터 어스'는 주인공 레이지와 키타이 역에 실제 부자인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가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제이든 스미스는 '행복을 찾아서' '지구가 멈추는 날' '베스트 키드'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제이든 스미스는 '행복을 찾아서' 이후 7년 만에 아버지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국내 프로모션 내한에도 함께 해 한국을 즐기기도 했다.


대재앙으로 지구를 떠나 노바 프라임이라는 새로운 행성을 개척한 인류,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것도 녹록치 않다. 외계 생명체 '얼사'의 공격은 인류를 위협하고 얼사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이퍼 레이지는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인류에게는 영웅일지라도 아빠로서는 빵점짜리. 아들과 친해지고자 함께 이피토스로 향하던 두 사람은 소행성 폭풍으로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다.


'맨 인 블랙' 시리즈에서는 발로 뛰던 윌 스미스, 이번 작품에서는 아들이 산전수전을 대신한다. 생태계가 인류를 없애도록 진화한 지구에서 키타이는 선체 후미에 있는 구조신호기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거대하게 진화한 생물들과 난폭한 짐승들, 시시각각 변하는 기후에 더해 우주선에 싣고 있던 얼사의 공격까지. 키타이에게는 숨 돌릴 틈 없는 위기가 계속된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사건이 진행되는 곳은 오히려 원시의 상태처럼 달라진 지구이기 때문인지 미래의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다. 신체의 상태와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라이프 수트는 제 역할을 다하지만 정보를 주는 것 외에 SF적 볼거리는 많지 않다. 주인공이 이용하는 무기 또한 검이기 때문에 엄청난 신무기와 신기술을 보는 재미를 기대한다면 허무할 수도 있겠다.


윌 스미스의 리드미컬한 액션과 유머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물론 색다를 영화일 듯하다. 지구에 불시착하며 다리를 다친 그는 우주선에 남아 사령관 노릇을 한다. 아들의 생명이 걸린 일이기 때문인지 그는 시종일관 이성적이고 진지하다.


'애프터 어스'는 세계 최초로 Full 4K 카메라로 촬영됐다. 이 카메라는 2K인 일반 디지털 영화에 비해 4배 향상된 화질을 구현한다. 시각적으로 예민한 관객이라면 기존 영화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버지와 아들 간에는 서먹한 기류가 흐르는 걸까. 눈물 쏙 빼는 휴먼 드라마가 아닌 아들을 무시하던 아버지와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의 모험을 통해 남자들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오는 30일 개봉이다. 러닝타임 100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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