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이수정 "클라라·강예빈? 제가 최고죠"(인터뷰)

이수정 "클라라·강예빈? 제가 최고죠"(인터뷰)

발행 :

안이슬 기자

영화 '미스 체인지' 이수정 인터뷰

배우 이수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수정/사진=임성균 기자

이수정이 섹시 코미디 영화를 찍었다고 하면 으레 그녀의 섹시한 자태를 상상할 수 있다. 늘씬한 다리에 남다른 볼륨의 완벽한 몸매를 가진 이수정이니 남성 관객들의 기대가 남다를만하다.


'미스 체인지'의 이수정은 관객들이 이수정에게 가지는 기대를 시원하게 깬다. 다른 이의 영혼이 들어가는 기묘한 여인을 연기한 이수정은 소심한 남자, 노는 남자, 시골 할머니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다. '팔색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이수정, 첫 영화 '미스 체인지'에서 어느 정도 팔색조의 모습을 보인 듯하다.


영화 '미스 체인지'의 개봉을 앞두고 이수정을 만났다. 길쭉한 다리로 걸어 들어오는 그 모습에 한번 압도됐고, 의외로 털털한 모습이 또 한 번 놀랐다. 남성들이 가지는 섹시한 이미지에서 나아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고 싶다는 이수정,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한 모습은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살만했다.


"이수정이 섹시 코미디를 찍었다고 하면 아마 관객들은 노출을 하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예요. 그런데 어? 저런 모습도 있네? 라고 이야기가 돈다면 영화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첫 연기에서 이수정을 괴롭혔던 것은 다름 아닌 욕. 남자의 영혼이 몸에 들어왔다는 설정 탓에 거친 욕을 입에 달고 살아야 했다. 욕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던 나날이었다.


"저는 욕을 잘 한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과 얘기하거나 할 때 자연스럽게 욕을 하잖아요? 그런데 촬영할 때 '수정아, 너 욕 좀 배워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남자가 욕하는 거랑 여자가 욕하는 게 다르잖아요. 남자가 욕하는 느낌을 원하셨던 거예요. 그 장면 찍을 때 너무 속상해서 울었어요. 욕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어요. 지금도 '누가 앉으랬냐, 씨X놈아'하는 대사가 들리면 헉 하고 놀라요."


배우 이수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수정/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속에 샤워신 등 약간의 노출도 있는데다 섹시한 미녀를 연기한 이수정. 과한 노출은 없지만 그 몸매가 어디 갈까. 몸매 관리 비법은 묻자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운동을 많이 해요"란다. 너무나 정석인 대답에 허무해졌다.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운동 열심히 하고 항상 스트레칭을 해요. 이동 중에도 계속 몸을 움직이고요. 원하는 라인을 생각하면서 그쪽을 스트레칭하면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요."


바야흐로 섹시 춘추전국시대다. 강예빈, 클라라 등 섹시 스타들은 물론이고 '아티스트 봉만대'의 섹시 3인방 성은, 곽현화, 이파니까지 섹시함으로 중무장한 스타들이 넘쳐나는 시대, 이수정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건강미? 섹시라는 것도 여러 가지 섹시가 있잖아요. 저는 건강미 있으면서 시크한 섹시함인 것 같아요. 건강해 보이는 모습과 길쭉한 몸에서 나오는 섹시랄까요. 오히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섹시인 것 같아요."


내친김에 물어봤다. 수많은 섹시 미녀들 중에 이수정이 최고인가? 하고. 곧바로 "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죠. 스스로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관리도 해야 하고요. 제가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앞서 클라라는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섹시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이 두렵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섹시'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는 것, 이수정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섹시 이미지가 나쁜 건 아니잖아요? 유명한 여배우라도 섹시하다는 말이 붙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저는 가지고 있는 거니까요. 저는 아직 섹시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나이예요. 섹시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고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걸로 얼마든지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클라라씨처럼 속상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속상한 일이 없겠어요? 다른 이미지를 계속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배우 이수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수정/사진=임성균 기자

한참 섹시함에 대해 논하다 보니 이수정이 생각하는 섹시한 남자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기자는 어깨에 집착한다고 던지자 자신은 엉덩이를 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트레이닝복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야구 모자를 쓴 것이 어울리는 남자가 좋다는 이수정과 신나게 남자와 연애를 논했다.


"남자가 엉덩이가 없으면 볼품없는 것 같아요. 아니면, 허벅지? 계절이 여름이라 그런지 반바지를 많이들 입으셔서 더 보는 것 같아요. 스키니한 남자는 싫어요. 트렌드에 너무 집착하는 남자도 별로고요. 오히려 수수한 남자, 트레이닝복 바지에 야구모자가 어울리는 남자가 좋아요."


'미스 체인지'에 나오는 정 반대의 두 남자, 소심한 제칠(송삼동 분)과 쿨~한 카사노바 현구(정은우 분) 중 어떤 타입이 끌리는지 물었다. 의외로 이수정의 선택은 현구 쪽이었다.


"저는 현구가 끌려요. 꿍하고 말 못하는 스타일은 선호하지 않아요. 답답하잖아요. 결혼이요? 그래도 현구랑 할 것 같아요. 남자들도 곰하고는 안살아도 여우랑은 산다잖아요. 꿍해있으면 속병 날 것 같아요. 저는 그때 그 때 지르는 편이거든요. 연애를 안 한지 너무 오래 됐네요(웃음). 연애 할 때는 굉장히 솔직하게 연애하는 편이예요. 서로 믿을 수 있는 솔직한 연애가 좋은 것 같아요."


UFC 옥타곤걸로 시작해 예능, 시트콤, 배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이수정.

그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다양한 일을 해왔던 과거와 달리 이제야 일에 공식이 생겼고, 재미를 찾았단다. 이제 막 배우로 나서는 이수정에게 섹시를 벗어나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물었다.


"팔색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어요. 일에 욕심도 있고, 한 가지 이미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모든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이걸 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도 하고 다양한 연기도 해봐야 하고요."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