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결혼식 이후 일정을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이날 결혼식 이후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시나리오 작업과 책 집필 등 각자 일정으로 인해 신혼여행을 미룬 상태. 두 사람은 이날 "멕시코 칸쿤과 쿠바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오는 9일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었던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혼인신고 준비를 위해 일정을 미뤘다.
김조광수 감독은 "혼인신고를 하고 반려될 경우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하기로 했다. 혼인신고를 9월 9일에 하려고 했는데 변호인단이 여러 가지 준비들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이날 혼인신고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혼인신고를 언제 할 지 정해지면 보도자료를 통해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의 결혼식은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 이라는 이름으로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결혼식 사회는 변영주 감독, 김태용 감독, 이해영 감독이 맡고, 봉준호 감독, 류승완 감독, 임순례 감독, 연우진, 예지원, 소유진, 김꽃비, 민주당 진선미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10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 결혼식 축의금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신나는 센터' 건립에 사용된다.
9년 간 사랑을 키워온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동성애자 최초로 공개 결혼식을 열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조광수 감독은 '친구 사이?' '두 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등을 연출하고 '의뢰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을 제작했다. 김승환 대표는 퀴어영화 전문 제작·배급사 레인보우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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