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으로 얼어붙은 영화 속 세상을 녹일 태세다.
10월 30일(이하 현지시각) 해외 최초로 프랑스 개봉을 앞둔 '설국열차'는 지난 3일 오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UGC노르망디 씨어터에서 첫 프랑스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까이에 뒤 시네마 (CAHIER DU CINEMA), 포지티프 (POSITIF), 프리미어 (PREMIERE), 파리 매치 (PARIS MATCH), 텔레라마 (TELERAMA), 르 몽드 (LE MONDE), 리베라시옹 (LIBERATION)을 포함한 주요 유력 매체들을 비롯해 아르떼 (ARTE), 프랑스2 (FRANCE 2) 등 주요 TV 매체들까지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시사회 이후 프랑스 언론과 평단의 반응은 뜨겁다. '설국열차'는 한국 최초로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방송사이자, 최대 규모의 민영 방송인 TF1은 '설국열차'가 "'설국열차'는 오락영화이면서도 독창성을 잃지 않은, 대작이 되고자 하는 야심에 걸맞은 영화"라고 호평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리듬을 이끌어 나가는 천부적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관객을 전혀 피곤하게 하지 않으면서 템포와 강약을 조절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찬사를 덧붙였다.
또한 프랑스 최대 규모의 신문 우에스트 프랑스(Ouest France)는 "'설국열차', 흥행 향한 궤도 진입 시작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설국열차'는 강렬하고 참신하며 스펙터클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필름디컬쳐닷컴(FILMDECULTE.COM)의 니콜라 바르도는 "봉준호 감독은 이 숨 막히는 밀폐된 공간에 다채로움을 부여하는 법을 알고 있으며, 연기의 곡예사라 할 수 있는 베테랑 배우 틸다 스윈튼과 송강호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명품 연기는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며 "'설국열차'는 근래 다른 영화들이 잡지 못했던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이 영화는 야심 찬 오락 영화이자 대중 영화이고, 작품성으로도 성공을 거뒀다"고 극찬했다.
개봉을 앞두고 현지에서 공개된 '설국열차' 프랑스 버전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송강호를 전면에 내세운 한국 포스터와는 달리 설원을 질주하는 설국열차 모습을 전면에 내세워 SF라는 느낌을 강하게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차기작을 SF영화가 될 것 같다"고 밝혀 봉준호 팬들을 열광시켰다.
'설국열차'가 한국처럼 프랑스에서도 흥행에 성공한다면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개봉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설국열차'가 프랑스를 녹이고 미국까지 질주할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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