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이 '성스러운 도로'의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은 8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성스러운 도로'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를 제작하며 느낀 고충을 밝혔다.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은 "이 영화는 2년 정도 촬영했다. 저는 영화를 혼자 찍는 편이다. 카메라, 사운드 등 모든 걸 직접한다"며 "사실 '성스러운 도로'는 내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연출 제안을 받았고, 로마를 둘러싼 67Km의 순환 도로를 이해하는데 8개월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대한 고속도로이다 보니 어느 부분을 잡고 시작해야할지 이해해야 했고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 나갈지 정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이 장소를 나 자신의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이야기 중 일곱 개의 스토리를 찍어낸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도 큰 작업이었다. 저로써는 큰 투자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의 '성스러운 도로'는 로마의 외곽순환도로 그라(GRA)와 그 주변인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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