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영중단 사태를 빚었던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무료 다운로드를 진행한다.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사 아우라픽쳐스 대표 정지영 감독과 연출자 백승우 감독은 6일 공식입장을 내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천안함 프로젝트'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을 기점으로 12월 31일까지 현재 상영 중인 포털에서 무료 다운로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것은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드리는 2013년 말 선물이며, 또한 '천안함 프로젝트'를 국민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세력에 대한 또 하나의 경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다운로드 기간 동안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욕심 같으면 5000만 명이 보았으면 합니다"라며 "그래야 그 보이지 않는 세력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깊이 반성할 테니까요. 부디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해 이 사실을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사건 초기 이 사태를 '천안함 프로젝트'를 국민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보이지 않는 세력과의 싸움으로 규정했다"며 "그래서 영화 상영 중에 IPTV와 다운로드 시장을 열고, 공동체 상영을 시도하면서 관객과의 만남을 다각화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그러나 그러한 노력조차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IPTV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적지 않은 방해를 받았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 보이지 않는 세력과의 싸움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사건을 다룬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9월 익명의 단체로부터 협박을 받은 멀티플렉스 체인 메가박스가 상영을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당시 영화계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인대책위'를 꾸리고 ▲메가박스의 협박 단체 고발 ▲수사 당국의 신속한 수사 ▲문화체육관광부의 재상영을 위한 행정조치를 요구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이후 상영관이 부당한 압력 등을 이유로 상영을 일방 중단하는 것을 방지하고, 최소 상영기간을 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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