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이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주연배우 안성기가 현장을 찾았다.
안성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훈 작가의 단편을 영화화한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영화. 안성기와 김호정, 김규리가 출연했다.
안성기는 폐막식에서 "런던의 중심가에 내 얼굴로 된 큰 포스터가 걸려있어 인상적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마찬가지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관객들 대부분이 진지하게 관람해주고 감동적이라고 호평해주었다. 끝난 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런던한국영화제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화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9회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는 매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며 다양한 한국 영화 상영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총 55편의 한국영화를 런던 중심 극장가에서 상영하며 관객들 중 80%가 현지인일 정도로 현지 관심이 대단하다. 올해는 '군도' 강동원과 '신의 한수' '감시자들' 정우성이 런던을 찾아 현지 관객과 만났었다.
한편 '화장'은 하와이 국제영화제와 스톡홀름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으며, 브리즈번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임권택은 감독은 12월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한다. 싱가포르영화제에선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 '안개마을' '화장' 특별상영전이 열린다.
'화장'은 한국에서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