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설경구가 '서부전선' 속 군인 캐릭터를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시민"이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15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열린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제작 하리마오픽쳐스)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이번에 연기한 군인은 평범한 자기 삶으로 돌아 가려는 군인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극중 40대 국군병사 남복 역을 맡았다. 남복은 휴전 3일전 징병돼 비문을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우연히 일급비문을 얻은 인민군 소년병 영광(여진구 분)을 만나 탱크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
'실미도', '박하사탕'에 이어 3번째로 군인 캐릭터를 연기한 "'실미도'에서는 최정예 부대의 부대원을 연기했고, '박하사탕'에서는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에 파견돼 충격을 받은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사람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화 속 군인 남복에 대해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돼지를 팔아 소를 사고 땅을 사겠다는 보잘 것 없는 인물"이라며 "남복은 국가관이나 군의 충성심이 아닌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부전선'은 KBS 2TV '추노',영화 '7급 공무원'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을 쓴 천성일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1953년 7월 24일 휴전 3일을 앞두고 서부전선에서 벌어지는 중 휴전 3일전 일급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려는'남복'(설경구 분)과 탱크를 몰고 북으로 돌아가려는 영광이 생존을 건 모습을 그렸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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