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멜로 배우들의 만남이 성사됐다. 정우성(43)과 김하늘(38)이 선사하는 감성 멜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정우성, 김하늘은 현존하는 최고의 남녀 스타이자 배우다. 두 사람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비주얼과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간간이 보여줬던 반전 매력, 오랜 연기 생활을 통해 쌓은 연기 내공 등을 더했다. 하지만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의 첫 만남은 서로에게는 물론이고 둘을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설렘을 자극하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의 멜로 장르에서의 행보는 약간 달랐다. 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섭렵하느라 상대적으로 멜로 비중이 적었지만 화제성은 강렬했다. 이에 비해 김하늘은 멜로 장르 작품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점차 연기력에 비중을 둔 작품 선택으로 배우로서 남다른 도전에 나섰다.
정우성 하면 떠오르는 멜로 영화로 1997년 영화 '비트'와 2004년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떠올릴 수 있다. 지금의 정우성을 있게 한 견인차가 됐던 작품이자 고소영, 손예진 등 최고의 인기 배우들과의 호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작품 모두 현재까지도 여러 차례 회자되며 정우성은 역시 건재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정우성표 멜로는 현재 TV를 장악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2년 종영한 JTBC 개국 드라마 '빠담빠담-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이하 '빠담빠담')는 약 4년이 지난 지금 재방영 중이다. '빠담빠담'은 살인 누명을 쓰고 16년 만에 출소한 한 남자와 이기적인 성향의 여자가 그린 멜로를 담았다. 정우성의 독보적인 비주얼과 김규태PD-노희경 작가가 선사하는 색다른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빠담빠담' 역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멜로 작품 수는 많지 않았어도 임팩트는 강했다.
김하늘은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멜로 장르 작품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스크린에서는 '동감', '동갑내기 과외하기', ' 그녀를 믿지 마세요'. '청춘만화', '6년째 연애중', '7급 공무원'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나섰다. TV에서는 '신사의 품격', '로드 넘버 원', '피아노', '온 에어' 등을 떠올릴 수 있다.
김하늘은 매 작품마다 색다른 캐릭터 소화 능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20대 김하늘이 코믹함과 새침함을 겸비한 로맹틱 코미디 퀸으로서 면모를 보였다면, 30대로 접어든 김하늘은 점차 연기력에 치중한 모습으로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를 새롭게 얻었다.
각자 왕성한 활동으로 필모그라피를 써내려간 정우성과 김하늘은 이제 '나를 잊지 말아요'를 통해 절절한 감성 멜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우성은 기억을 잃고 혼란에 빠진 석원을, 김하늘은 석원 곁에서 하염없이 지켜보는 여자 진영을 연기한다.
정우성, 김하늘의 멜로, 그 자체만으로도 스크린으로 향하게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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