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아인, 전도연이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2015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남녀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아인, 전도연은 27일 오후 6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5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각각 '사도'와 '무뢰한'으로 나란히 남녀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아인은 이날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촬영 일정 등으로 다소 늦게 시상식에 참석했다. 유아인은 무대에 서서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가장 소중한 한해를 만들어주신 이준익, 류승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유아인은 앞서 자신이 시상식에서 밝혔던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된 것을 의식한 듯 "이런 자리에서 작년에 멋있는 척 하느라 호명을 하지 못했다.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31살 큰일 앞에 두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 배우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작품을 생각하면 힘들고 죽을 것 같기도 한다"는 말을 잇다 순간 "저 지금 조태오 같나요?"라고 말하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유아인은 영화 '베테랑'에서 악랄한 캐릭터의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많은 인기를 끌었고 이후 수상 소감에서의 모습이 조태오를 연상케 했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전도연은 "2016년 시작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이 상을 주신 기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개봉을 앞둔 영화 '남과 여'의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작품상에,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준익 감독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상 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류승완 감독도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단점 보완해서 좋은 영화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녀조연상은 '암살'의 오달수와 '사도'의 전혜진이, '소셜포비아'의 변요한과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남녀 신인상에, 이정현 주연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독립영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올해의 영화상이 선정하는 올해의 외화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선정됐으며 영화 '오피스'의 배성우는 올해의 발견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특별상 부문인 올해의 영화인으로, 투자배급사 쇼박스 최근하 팀장이 올해의 홍보인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영화상을 주관하는 한국영화기자협회는 201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화를 대상으로 협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작)를 선정했다. 이번 시상식은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삼성·kt·아그로수퍼·SK텔레콤·파카의 후원으로 펼쳐진다.
2015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작) 목록
▲남우주연상=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전도연(무뢰한)
▲작품상=사도
▲감독상=류승완 감독(베테랑)
▲남우조연상=오달수(암살)
▲여우조연상=전혜진(사도)
▲신인남우상=변요한(소셜포비아)
▲신인여우상=박소담(검은 사제들)
▲독립영화상=수상한 나라의 앨리스
▲올해의외화=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올해의발견상=배성우(오피스)
▲올해의영화인=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올해의홍보인=쇼박스 최근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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