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를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여인영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의 새 운영위원으로 선임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아카데미위원회 샤를 본 아이작 위원장은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3명의 새 아카데미 운영위원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한국계 여인영 감독을 비롯해 '장고:분노의 추적자' 제작자 출신 레지날드 허들린, 그레고리 나바 감독이 포함됐다.
여인영 감독은 단, 장편, 애니메이션 분과 위원으로 뽑혔으며 그레고니 나바는 작가 분과, 레지널드 허들린은 감독 분과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들 모두 3년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여인영 감독은 지난 1월 개봉한 '쿵푸팬더3'와 2011년 '쿵푸팬더2'의 연출을 맡으며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아카데미 이사회 측은 "협회 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 3명을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6명의 유색인종 회원을 지정, 이사회 산하 6개 위원회의 구체적인 운영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본 아이작 회장은 "우리가 이런 다양성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더욱 포괄적인 집단이 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른바 '백인 잔치' 논란에 휩싸이며 시선을 모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MC를 맡은 크리스 록이 "이번 오스카는 백인들의 잔치"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많은 시선을 보았다. 이후 아카데미 위원회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이에 대한 축하의 의미를 갖고 있지만 다양성의 부족이라는 측면에 대한 시선은 다소 가슴이 아프다.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며 우리는 변화의 시기에 직면했다. 변화를 위해 단계를 밟아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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