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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냐 리메이크냐..韓vs美 대작 추석 극장가 대결③

실화냐 리메이크냐..韓vs美 대작 추석 극장가 대결③

발행 :

윤성열 기자

[★리포트]

/사진=영화 포스터
/사진=영화 포스터


유달리 뜨거웠던 여름 극장가 대결이 막을 내리고 있다.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을 비롯해 '인천상륙작전', '터널', '덕혜옹주' 등 7~8월 스크린을 지배했던 한국 영화 빅4의 흥행세도 무더위와 함께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제 영화계는 추석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기세 등등한 한국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극으로 다시 관객을 찾고, 잠시 주춤했던 외화는 리메이크작을 앞세워 반격을 준비 중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위)와 '밀정' /사진=스틸 컷
'고산자, 대동여지도'(위)와 '밀정' /사진=스틸 컷


◆황옥 경부 폭탄사건 배경 '밀정'-지도꾼 김정호의 이야기 '고산자'


빅4의 바통을 이을 한국 영화로는 오는 7일 개봉하는 '밀정'(감독 김지운)과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가 꼽힌다. 내용과 구성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 '밀정'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그들을 쫓는 일본 경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923년 실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당시 의열단에서 일어났던 몇 가지 일들을 엮어 극화한 한국형 스파이물. 황옥은 실존했던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로, 극 중 송강호가 연기한 이정출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대동여지도를 만들어낸 김정호의 이야기다. 지난 2009년 출간된 박범신 작가의 '고산자'를 원작으로 한다. 김정호에 대한 사료가 많지 않은 탓에 픽션이 가미됐지만 상당 부분 역사적 사실에 근간을 둔 영화다. 만인을 위해 권력과 시대의 풍랑 속에서도 지도에 생을 바친 김정호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다.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등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들이 지난 여름 쏠쏠한 흥행 성적을 거둔데 이어 '밀정'과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매그니피센트7'(위)과 '벤허' /사진=스틸 컷
'매그니피센트7'(위)과 '벤허' /사진=스틸 컷


◆할리우드는 리메이크 열풍..'매그니피센트7'-'벤허'


한국 영화에서 과거를 재조명한 시대극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 외화에선 리메이크 열풍이 두드러진다. 32년 만에 재탄생해 돌아온 '고스터 버스터즈'에 이어 '매그니피센트7'(감독 안톤 후쿠아)과 '벤허'(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가 오는 14일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병헌의 출연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매그니피센트7'는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고전 서부극 '황야의 7인'(1960)을 56년 만에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악탈과 살인을 일삼는 악당들에 맞서 싸우는 총잡이들의 용맹함을 장렬하게 그린다. 이벙헌은 7인 중 1명인 암살자 빌리 록스로 등장해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벤허'는 57년 만에 리메이크 돼 관객을 찾는다. '벤허'는 유대인 귀족 벤허가 친구 멧살라의 배신으로 노예로 전락했다가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루 월레스의 1880년작 소설 '벤허:그리스도 이야기'를 원작으로 앞서 1907년, 1925년, 1959년 세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 됐다. 지난 1959년 제작된 월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작품은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2016년판으로 돌아오는 '벤허'는 한층 새롭고 강력해진 스케일로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벤허 역의 잭 휴스턴과 메살라 역의 토비 켑벨의 팽팽한 대립 연기도 관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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