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씨'가 오는 3월 3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일본을 찾은 박찬욱 감독은 관객들에게 "일본어를 너그럽게 봐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8일 일본 현지에서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박찬욱 감독은 "당시 일본 서양과 한국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있는 영화"라며 "나름대로 생각하고 해석한 일본 문화를 표현해 봤다"고 설명했다. 박 감옥은 이어 "배우들은 수개월에 걸쳐 죽을 각오로 긴 일본어 대사를 기억해 연기했다"며 "여러분이 보면 어중간한지도 모르지만, 너그럽게 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에 출연한 일본 배우 마키 요코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 "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빠져든다. 쓸모없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일본어는) 전혀 문제없고, 작품이 압도적이고 모든 배우가 훌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키 요코는 이어 "일본에서 만들었다면 더 관능적을 파고 들어 여성이 불편해 했을 수도 있다. 그것을 박찬욱 감독은 절묘한 밸런스로 찍혀 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가씨'는 영국 인기 작가 새라 워터스의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벌어진 네 남녀의 속고 속이는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했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73개 영화상에 후보로 올라 그 중 33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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