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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보안관' 배정남의 숨.막.히.는. 매력

[☆신스틸러]'보안관' 배정남의 숨.막.히.는. 매력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보안관' 스틸컷
사진='보안관' 스틸컷

문자 그대로 숨이 막힙니다. 영화 '보안관'의 배정남이 그렇습니다.


'보안관'은 독특한 공기 자체가 가장 큰 재미인 영화입니다. 번쩍이는 마린시티에 호텔이 즐비한 백사장까지, 화려한 해운대가 아닌 부산의 다른 동네 기장이 그 배경이죠. 기장이 고향인 김형주 감독은 그 곳을 제 멋에 사는 못 말리게 오지랖 넓은 아저씨들이 큰 소리를 빵빵 치고 다니는, 촌스럽지만 정겨운 동네로 그려냈습니다. 배정남은 그곳 아재 중 막내뻘 춘모 역을 맡았습니다. 형님 뒤치다꺼리를 알아서 도맡는 의리남이지만 알고보면 갈대같은 남자이기도 하지요.


말도 별로 안 하는 이 남자의 존재감은 보는 순간 폭발합니다. 패션이 기가 막힙니다. 톱모델 출신의 조각같은 근육질 몸매를 민망하리만치 과감하게 드러내는 질긴 쫄티에 헐렁한 '기지바지'를 한껏 추어올린 패션은 어찌나 일관성이 넘치는지요. 포마드를 잔뜩 바른 듯한 '올백' 헤어스타일과 굵은 금목걸이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멋짐이란 것이 폭발한다'고 읽을만한 자부심 넘치는 표정과 자세는 배정남 표 '기장패피'의 매력을 더합니다. 놀랍게도 그의 패션은 이성민의 탄탄한 슬림핏, 김종수의 늘어진 '난닝구', 조우진의 '헐랭이 추리닝'과도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나름의 고충은 있었다고 하네요. 최대한 꾸며서 패션 테러리스트가 된다는 자괴감을 둘째 치고, 말 그대로 너무 숨이 막혀서요. 배정남은 "(쫄티가) 탄성이 질겨 피가 안 통해 졸도할 뻔 했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의상과 분위기, 캐릭터에 녹아든 배정남의 능청스런 순수 아재 연기는 영화 곳곳에 폭소를 더합니다. "(오디션장에) 춘모가 나온 것 같았다"는 김형주 감독의 소감에 이어,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르겠다는 동료 배우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배정남이 춘모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는 것만은 인정해야 할 겁니다. 모델 포스의 '강남 패피'일 땐 몰랐던 배정남의 또 다른 매력을 이제야 알아봤습니다. 이거 중독성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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