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덕제가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추행한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영화인들이 나서주기를 호소했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 B씨를 강체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영화계 식구들이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해당 영화의 메이킹 필름 영상이 한 매체에 의해 공개, 이에 실명을 공개하고 영화를 연출했다고 밝힌 장훈 감독이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다.
조덕제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앞서 자신을 둘러싼 강제성추행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와 관련해 여배우 B씨의 편에 선 여성단체 등 영화 외적 단체들이 영화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깊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이 문제는 결국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인 전체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 영화계가 저의 사건이 빌미가 되어 영화계와 무관한 외부 여성단체들에 의해 매도되고, 좌지우지되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들 영화 외적 단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우리 영화계 좌지우지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영화계 특성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 단체들에 이해 제 사건 왜곡, 과장되고, 힘의 논리에 의해서 애꿏은 희생자들이 영화인들에게서 양산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고 덧붙였다.
조덕제는 "저 말고도, 또 다른 희생자가 그러한 단체들에 의해 만들어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이러한 빌미가 되었던 제 사건을 영화인들의 손으로 철저히 진상조사 해주시고, 검증해 주십시오"라며 "지금 여성 단체 쪽에 서 있는 영화인들, 그들이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저의 사건을 제대로 다시 조사하고, 진실을 규명하는데 동참해 주십시오. 영화단체로서 여성단체편에 치우쳐 있지 말고 영화계로 되돌아와서 처음부터 공정한 절차로 진상규명 해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립니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조사해 주십시오. 어떠한 시험대라도 오르겠다. 영화인들이 검증한 결과라면, 존중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면서 "영화계 식구들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했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배우 B씨의 몸을 더듬고 찰과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 지난 10월 2심에서는 법원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이에 조덕제는 법원의 선고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를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여배우 B씨와 관련한 사건의 남배우 A씨는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후 양측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밖에 영화를 연출했던 장훈 감독이 문제가 된 촬영신에 대해 조덕제에게 "메소드 연기를 주문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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