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리차드 3세'의 김여진이 "소원이 이뤄진 날"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김여진은 20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연극 '리차드 3세'(연출 서재형·제작 샘컴퍼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김여진은 '리차드 3세'에서 에드워드 4세의 부인으로 리차드 3세에 의해 아들이 모두 살해되자 딸들과 함께 도망쳐 폐위를 공모하는 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맡았다.
"왜 이렇게 떨리죠"라고 말문을 연 김여진은 "1995년에 연극으로 데뷔했다. 한창 연극을 하면서 저도 언젠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해보고 싶다 했다. 소원이 이뤄진 날이다. 떨리고 설렌다"고 털어놨다.
김여진은 "연극이란 밥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작이 연극이었고 배운 것이 연극이라 영화나 방송에서 당황한 적이 많았다. 연극은 대본을 받아 연습해 완성해 보여주는데 특히 방송은 그날 나오는 대본을 받아 보여드린다. 최소한을 보여드리는 게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고 연극은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연극을 하지 않으면 고갈이 된다. 지금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저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3세'는 140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곱추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권모술수와 권력욕으로 왕위에 올랐던 요크가 비운의 마지막 왕 리처드 3세의 욕망을 향한 광기어린 폭주를 담은 세익스피어 연극. 연극 '리차드 3세'는 2018년 2월 6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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