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창작뮤지컬 '햄릿'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가 지난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9일 CJ E&M에 따르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작년 11월 23일 개막 이후 두 달 간 공연된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고전이 어렵고 무겁다는 편견을 깨고 총 5만5000 관객 동원,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성공적인 초연으로 차후 창작 뮤지컬로서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햄릿'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며 고전과 모던함을 조합해 보다 쉽게 관객들과 소통하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공연 오픈 시점부터 심오함과 그 뜻을 담은 작곡가 김경육의 웅장한 음악, 시공간을 초월하는 무대, 무대를 다양한 빛으로 장악한 조명까지 요소가 모두 주목받았다.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넘버 '사느냐 죽느냐'의 최초 공개 때부터 있었던 뜨거운 반응이 마지막 공연까지 이어져 갔다. 홍광호의 압도적 존재감도 내내 빛났다.
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역에 홍광호와 고은성, 선왕을 독살하고 왕좌를 차지하며 욕망과 광기로 폭주하는 클로디어스 역에 양준모와 임현수,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에 김선영과 문혜원, 햄릿의 연인으로 순수한 영혼의 소녀 오필리어 역에 정재은의 열연도 주목받았다.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무대도 화제였다. 디자인 기간만 1년이 넘게 걸렸을 만큼 '햄릿' 원작 속 상징들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게 담겼다. 고정기둥 76개와 전환기둥 18개로 마치 미로처럼 연출된 무대는 유령(선왕)이 나타날 수 있는 초자연적인 공간과 일상생활이 나타나는 사실적인 공간에 햄릿의 심리까지 표현했고, 이에 걸맞은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무대 연출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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