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이 '형사 전문 배우' 이미지에 대해 "직업보다 중요한 게 캐릭터고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경은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의 개봉을 앞두고 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살인의 추억' 이후 '몽타주', '살인의뢰' 등에서 형사 연기를 했던 김상경은 '사라진 밤'에서 사라진 시체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로 분했다.
그는 '또 형사 연기를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형사 역할은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적게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직업보다 캐릭터가 중요하지 않나. (이 직업을 몇 번 하느냐 하는) 유치한 셈법을 쓰지 않는다. 인물이 어떠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이 너무 세서 그런 것 같다. '몽타주' 10년 만에 했는데 또 형사를 한다고 했을 정도니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며 "저는 직업보다 캐릭터를 보고 고른다. 인간이 중요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캐릭터가 오면 또 형사 연기를 할 수도 있다. 형사를 했으니 다음엔 조폭 3번, 강도 3번을 연기하지는 않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사라진 밤'에서 허술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괴짜 형사로 캐릭터를 선보인 김상경은 "형사 역할들을 직업으로 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로 한다는 게 이번으로 특히 드러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라진 밤'은 자신이 죽인 아내의 시신이 국과수 시체보관실에서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김상경은 사건을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 중식 역을 맡았다. '사라진 밤'은 오는 3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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