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출연배우들이 소아성애 관련 SNS글로 시리즈에서 퇴출된 제임스 건 감독 구명에 나섰다.
30일 크리스 프랫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임스 건 감독 복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 로켓 역의 브래들리 쿠퍼,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 그루트 역의 빈 디젤,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욘두 역의 마이클 루커,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프, 네뷸라 역의 카렌 길런, 숀 건 등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출연배우들이 서명했다. 해당 성명서는 제임스 건 복귀 청원 사이트 양식을 참고해서 작성됐다.
이들은 "제임스 건의 몇 년 전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는 게 아니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2편을 만들며 그와 함께 했던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제임스 건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지난주 갑작스런 발표 이후 모두 충격을 받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듣고 토론하기 위해 열흘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의 인성은 훌륭하다. 그의 사과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그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로 복귀하는 걸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이 나라에서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정치적인 스펙트럼으로 인한 군중 논리로 희생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는 제임스 건의 과거 SNS 행적을 들추고 그의 퇴출을 주도한 게 미국 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움직임이라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한편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1편과 2편의 각본과 감독을 도맡은 시리즈 성공의 일등공신. 그는 2020년 개봉을 목표로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3'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제임스 건은 지난 12일 디즈니 캐릭터를 농락하며 소아성애, 강간 등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 과거 SNS에 농담 삼아 올린 글이 뒤늦게 수면에 떠오르며 논란을 빚었다. 제임스 건 감독은 과거 SNS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디즈니는 "공격적인 태도 및 발언"을 문제 삼아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3' 시리즈에서 제임스 건 감독 퇴출을 발표했다.
미국 내에선 제임스 건 퇴출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움직임 때문이라며, 제임스 건의 발언을 옹호해서가 아니라 제임스 건 퇴출을 내버려두면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 제2의 제임스 건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여론이 상당하다. 제임스 건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대표적인 트럼프 대통령 비판론자인 탓이다.
때문에 제임스 건 복귀 청원에는 마블팬들 뿐 아니라 트럼프 반대 세력들도 동조하고 있다.
과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주연배우들이 모두 복귀 청원에 나선 만큼, 디즈니가 제임스 건 감독을 시리즈로 복귀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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