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42)가 과거 미성년 배우와 성관계를 은폐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사진 및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재차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시아 아르젠토가 2013년 당시 17세였던 배우 지미 베넷(22)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폭행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38만 달러(약 4억2500만 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아르젠토와 지미 베넷은 2004년 영화 '이유있는 반항'에서 엄마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사이인 데다, 20살 연하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의혹인 만큼 파장이 거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8세 이하와 성관계를 맺을 경우 법적 처벌 대상이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미투 폭로가 이어지던 지난해 성폭행 피해를 고백했던 대표 여배우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하비 와인스타인 측 변호사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파멸시키고 싶었어 목소리를 냈던 촉매제였던 아시아 아르젠토가 얼마나 위선적인가를 보여준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아시아 아르젠토는 21일 성명을 내고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완전히 거짓된 보도가 국제적으로 떠도는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베넷과 성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베넷과는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으나 자신이 와인스타인 사건으로 주목받았을 때 베넷이 거액을 요구해왔고, 지난해 6월 숨진 남자친구인 셰프 앤서니 보댕과 함께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2일 미국매체 TMZ는 상의를 탈의한 아시아 아르젠토와 지미 베넷이 나란히 한 베개를 베고 누워 있는 야릇한 사진, 아시아 아르젠토가 베넷과 성관계가 있었다며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해 다시 파문을 일으켰다. 소식통의 설명을 빌려 공개된 사진은 2013년 두 사람이 호텔에서 성관계 뒤 촬영한 것이이라고도 덧붙였다.
그간 침묵을 지켰던 지미 배넷 또한 공식입장을 냈다. 그는 할리우드 리포터를 통해 미투운동에 동참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나를 해한 사람과 사적으로 해결하는 쪽을 택했기에 처음에는 내 이야기를 밝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녀(아시아 아르젠토)가 희생자를 자처하며 내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 그간 공식 입장을 밝히지 못한 건 공개적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 부끄럽고도 두려웠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 일이 있었을 때 나는 미성년자였다"고 밝힌 지미 배넷은 "내 이야기가 공개됐을 때의 파장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내 나름대로 합리화하며 정의를 추구할 방법을 찾으려 했다"면서 "이제 과거를 벗어나 앞으로 나가길, 더이상 침묵하지 않기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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