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배우 이병헌이 브랜드 초청을 받아 영화제에 참석한다.
29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제 75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식이 진행 된다. 이병헌은 올해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에 올라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이병헌은 베니스 국제영화제 메인 스폰서인 고급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초청을 받아 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다. 이병헌은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 중 공식 레드카펫 행사와 갈라 디너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이병헌은 2년 만에 다시 영화제를 찾게 됐다.

베니스영화제 측은 지난달 75회 영화제 경쟁부문을 비롯해 주요 부문 초청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영화는 6년 연속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래 줄곧 베니스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 유일하게 채수응 감독의 '버디'가 VR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의 경쟁부문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다. 코엔 형제가 연출한 웨스턴 무비 '더 발라드 오브 버스터 스크럭스', '그래비티'를 연출한 멕시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스페인어 영화 '로마',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77명이 숨진 오슬로 총기 테러 사건을 영화화한 '7월 22일' 등 3편의 넷플릭스 영화가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셋 모두 지난 칸영화제 초청이 점쳐졌으나 초대 받지 못했던 작품이다.
또 베니스는 역시 지난 칸영화제 공개가 무산됐던 오손 웰스의 미공개 유작 '바람의 저편'까지 비경쟁부문에서 특별이벤트로 상영을 확정하며 넷플릭스 작품에 힘을 실었다. 프랑스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는 작품을 경쟁부문에 초청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지난 칸영화제와 다른 모습이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스타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를 필두로 화려한 라인업을 꾸몄다. '라라랜드'로 사랑 받은 다미엔 셔젤 감독의 신작 '퍼스트맨'을 경쟁부문 겸 개막작으로 선보이며, 프랑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더블스 비에스',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더 시스터스 브러더스', 브래디 코르벳 감독의 '복스 럭스' , 이탈리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서스페리아',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피털루',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 헝가리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선셋' 등 주목받은 세계적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공개된다.
비경쟁 부문에는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과 감독을 맡고 레이디 가가가 출연하는 뮤지컬 '스타 이즈 본', 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셰도우', S 크레이그 찰러 감독이 연출하고 멜 깁슨이 주연한 범죄물 '드래그 어크로스 콘크리트' 등이 관객과 만난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29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열린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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