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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밀고 지성 당기고..'명당', 열연으로 완성한 역학3부작 대단원[종합]

조승우 밀고 지성 당기고..'명당', 열연으로 완성한 역학3부작 대단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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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영화 '명당'의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 . /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명당'의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 . / 사진=김휘선 기자

조승우가 밀고 지성이 당기고. 여기에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까지.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이 명품 출연진으로 완성한 역학 3부작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명당'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19일 개봉, 치열한 스크린 대전에 참가하는 화제작이다.


영화 '명당'에서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은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13년 후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 분)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하며 두 사람은 시대의 격랑에 휘말린다.


주인공 천재지관 박재상 역의 조승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말했을 뿐인데 그로 인해 가족을 잃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갈아오던 인물"이라며 "개인적 복수에서 시작했을 수 있지만 세도가가 나라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내 능력을 어디에 쓰게 될 것인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형적이기는 하지만, 내 능력을 정말 올바른 곳에 써야한다는 걸 가장 중요한 신념으로 여기는 인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이어 "'명당'이라는 제목 때문에 자꾸 땅에 대해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 시대를 보고 과거 시대를 봤을 때 묵직한 메시지는 인간이 가지지 말아야 할 욕망들, 가지지 말아야 할 생각에 대해 꼬집어가는게 아닌가. 어떤 생각이 올바른가를 돌아보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조승우는 내리 세 작품을 함께 한 유재명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하도 많이 하니까 없으면 허전하고 없으면 심심하다. 옆에 있어야만 하는 존재인 것 같다. 저의 정신적 지주다 항상 푸근함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명 또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같이 호흡하기에 잘 맞는 최적의 배우인 것 같다. 눈빛을 교환하면서 리액션만 해도 제 연기가 도드라지는, 상대 배우에게 훌륭한 합을 맞춰주는 배우다. 동생이지만 연기자로서 응원하고 존경하기도 한다"고 화답했다.


몰락한 왕가의 자손 흥선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도전한 지성은 "후반부에서 감정을 조금 더 외적으로 드러내도록 마음을 심적으로 고생을 시키면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지성은 "공감가는 흥선 이하응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하응이 어떤 사람일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며 "역사적인 인물을 동네 형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처럼 일반화시켜서, 이 사람 어떤 사람이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지성은 "촬영 당시 우리나라도 병을 앓고 있었던 시기 힘들고 어려운 시기여서 흥선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에 책임감을 느꼈다"며 "그만의 캐릭터를 통해 시대를 빗댈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광기 아닌 광기를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

영화 '명당'의 배우와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명당'의 배우와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역학 3부작의 첫번째인 '관상'에 이어 3번째 '명당'에 출연한 백윤식은 "'관상'과 '명당'에 다 참여했다. '관상'의 김종서와 '명당'의 김좌근 모두 역사적인 사실에 바탕한 인물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윤식은 "'관상'의 김종서는 문무를 겸한 충신이었고, '명당'의 김좌근은 조선의 대명당을 찾아 자손대대로 권세를 누리고 싶은 세도가다. 한 분은 충신의 개념으로, 한 분은 조선 후기 세도가 대단했던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상으로는 조선시대 존재한 양반의 위치에 있다. 반면 살아온 인생관이나 철학이 다른 것 뿐이다. 그런 데 관점을 두고 분석해봤다"고 말했다.


백윤식은 "처음에는 참여를 해야 하나 생각을 좀 많이 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풀어봤다"며 "감독님과 스태프에게는 '관상'과는 표현하는 캐릭터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위안을 가졌다. 여러분이 관객들이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아버지 밑에서 주눅 든 아들 김병기 역의 김성균은 "역시 아들은 매보다는 칭찬으로 키워야 한다는 걸 느꼈다. 혼나는 아들 연기를 잘 하려 했다"고 너스레를 뜰었다.


그는 치열한 추석 대전을 앞두고 "다 잘되고 우리가 조금 더 잘됐으면 한다. 추석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 .고향 가면 그렇게 묫자리 이야기를 하신다"는 농담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유약한 왕 헌종 역의 이원근은 "헌종은 실제로 8살에 왕위에 올랐다. 대본을 읽었을 때 일반적인 왕이 아니라 유약하고 분노하고 슬픈 감정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며 "새로운 왕을 탄생시키고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대선배 백윤시고가의 호흡에 "영광이었다"며 "마성의 힘이 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희곤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박희곤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은 "'명당'은 역학과 관련한 3번째 영화다 '관상'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고 좋은 연기와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는 말로 연출의 변을 시작했다.


박 감독은 "'관상'과 '궁합'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는 인물의 이야기였다면 '명당'은 운명을 본인이 결정하는 이야기였다. 그 부분에서 가장 관심이 많이 갔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희곤 감독은 "땅을 딛고 살아야 하는 사람인데 어느 순간 땅에 매몰된 기분으로 살고 있다. 저런 땅 한평도 없는데 하는 자괴감 섞인 이야기를 하며 살았던 것 같다"며 "저희 의식 속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나고 가족인데 땅이 더 중요하고 집이 더 중요하고 가치관이 뒤바뀐 듯한 기분이 꽤 많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역사를 보니 현대만 그런 게 아니라 과거에도 사람을 지배하는 장치로 쓰였던 게 땅인 것 같다. 그런 것들을 극중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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