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함께'의 제작자인 원동연 대표가 고(故) 신성일을 추모했다.
원동연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고 신성일의 빈소 영상을 공개, 고 신성일에 애도를 표했다.
원 대표는 "2011년 가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조내관역으로 캐스팅하려고 (신성일) 선생님을 물망에 올렸다. 선생님을 두고 감독과 여러 차례 고민을 했지만 고령에 야간촬영과 잦은 장소 이동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선생님을 모시지 못했다"라며 "몇 년 후 부산영화제의 한 행사에서 선생님을 다시 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불현듯 선생님이 '자네가 제작한 '광해'를 참 재미있게 보았어. 근데 나도 그 내관역을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요즘 젊은 영화인들이 우리를 너무 안불러', '자네들이 우리를 현장에서 죽게 만들어야해'라면서 껄껄 웃으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원 대표는 "불과 한 달 전 부산영화제 레드카펫대기실에서 선생님을 뵌게 마지막일줄이야. 이젠 선생님을 현장에서 만날수는 없다. 다만 선생님이 하늘에서도 후배영화인들을 위해 지켜 봐 주시기를 바란다. 하늘에서도 그저 그저 행복하시길"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30분 전남 화순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81세.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고 신성일은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기찬 모습으로 투병생활을 계속해 왔다.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 레드카펫과 한국영화회고전에 참석하며 팬들과 만났으나 그것이 마지막 공식 활동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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