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읜 신작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가 한국 관객을 만날 준비를 갖췄다.
27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미래의 미라이’ 기자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미래의 미라이’는 4살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태어난 뒤 아빠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다가 미래에서 온 미라이와 함께 모험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야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등으로 호소다월드라는 세계관을 확립하고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이다. 제51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제42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제66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제 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아시아 작품으론 최초로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이 작품은 우리 아이와 우리 가족을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째 아이가 나중에 여동생이 태어난 걸 어떤식으로 자신의 여동생이자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걸 소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어린 아이가 나오고 작은 가족 이야기 같지만 나중에 엄청나게 큰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그 가족의 인생과 시간이 연결된 걸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항상 젊은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관심이 많다"며 "젊은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많이 억압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일상은 재미없고 영화 속 판타지가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미라이'는 반대다. 판타지를 경험하면서 일상의 소중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면서 "모든 사람이 일상이 재미없고 일상을 떠난 먼 것을 동경하면 이 사회가 절망적일 것이다. 하지만 일상은 멋진 게 들어있고 소중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인간이 어떤 상태에 다다르면 변하게 될까에 관심이 많다"면서 "어른들은 영혼이 굳어져서 잘 변하지 않는다. 반면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매순간 새로워진다. 그런 다이나미즘이 우리 삶, 사회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작품 속에 가족 이야기를 계속 담는데 대해 "가족이 점점 변하고 있기에 영화로 만들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미래의 미라이'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때 초청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골든글로브 후보가 된 것도 아시아 애니메이션으로 전례가 없다고 들었다. 놀랐다"고 밝혔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왜냐하면 '미래의 미라이'는 미국이란 나라와 정반대에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할리우드 영화와 정반대로 영웅도 없고 재해도 없고 연애도 없기 때문에 배타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일상의 담담함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을 초청해 준 대해 할리우드에서도 영화에 대한 다양한 가치를 알아보고 찾아보고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굉장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칸영화제와 골든글로브를 이야기했지만 사실 내 작품으로 처음 해외영화제를 간 게 부산국제영화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환영해준 나라가 한국이다.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처음으로 내 작품을 발견해준 게 한국이다. 그리고 한국관객들이 계속 응원해줬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국관객들이 있어서 계속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새롭게 전하는 가족 이야기인 '미래의 미라이'는 한국에서 2019년 1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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