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도 DC도 여성 히어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요즘,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여성 히어로가 나타났다. 일본 만화 '총몽'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알리타 : 배틀엔젤'(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알리타가 그 주인공이다.
'알리타: 배틀엔젤'은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그 아래 고철도시가 나눠져 있는 가운데, 알리타는 의사 이도에 의해 고철더미 속에서 발견 돼 새로운 몸과 생명을 얻게 된다.
아무 기억도 없이 깨어난 알리타는 이도와 주변의 도움으로 고철도시에 적응해 나간다. 이도는 (이미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 만들어 놓은 몸을 가진 알리타에게 주고, 그녀를 마치 딸처럼 보살핀다. 얼굴과 심장만 남아 수백년 만에 깨어난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던 알리타는 고철도시에서 사이보그의 부품을 훔쳐서 팔며 살아가는 휴고를 만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경찰도 공권력도 없는 고철도시에서는 자격을 부여 받은 헌터들이 질서를 유지한다는 목적 아래 범죄자들을 처단한다. 의사인 이도도 밤에는 헌터로 활동한다. 이를 알게 된 알리타는 이도를 돕다가 자신도 몰랐던 능력과 힘을 발견한다. 결국 알리타도 헌터로 등록하고, 사랑하는 남자 휴고와 함께 공중도시 자렘으로 가기 위해 모터볼 경기에도 나가게 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꿈의 프로젝트였던 '알리타 : 배틀엔젤'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손에서 화려한 볼거리로 탄생했다. 영화 최초 100% CG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알리타는 기존의 그 어떤 여성 캐릭터와도 다른 연기와 매력을 선보인다.

'알리타'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만찢녀'(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다. CG로 만들어진 작은 몸,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큰눈, 도톰한 입술 등은 원작에서 그대로 나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특별한 외모에 알리타의 뛰어난 능력까지 더해져 관객을 사로잡는다. 절도 넘치는 액션과 기갑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모터볼 경기 장면까지. 우리가 봐왔던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새롭다. 도시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알리타는 완전히 새로운 여성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그는 고철 도시 위의 자렘을 향해 혁명을 꿈꾸며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알리타는 100% CG캐릭터라는 자신의 특징을 완벽하게 이용하며 관객을 끌어들인다. 사이보그이지만 인간의 감정을 갖고 있는 모습, 완벽히 뛰어난 액션과 무술 실력에도 결국 그 힘을 자신을 사랑을 위해 쓰려는 모습은 인간의 모습을 한 사이보그 히어로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새로운 여성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알리타'를 관객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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