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가버나움'이 13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나딘 라바키 감독이 한국 관객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일 '가버나움' 땡큐 특별 GV가 열렸다. 개봉 한 달 만에 13만 관객을 돌파한 '가버나움' 측은 김세윤 작가의 진행으로 땡큐 GV를 진행했다.
이날 GV에서는 '가버나움'의 나딘 라바키 감독과 화상 통화를 연결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한국에서 관객분들이 얼마나 영화를 좋아해 주시고 뜨겁게 반응을 보내주셨는지 알고 있다.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보고 재미있게 봐 주신 많은 분들이 그림이나 여러 가지로 저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고, 영화에 대해서 또 영화에 출연했던 출연진에 대해서 얼마나 좋았는지 많은 반응들을 보여줬다"라며 한국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소감과 함께 참석한 자인의 반응 그리고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나딘 라바키 감독은 "이 영화는 홈메이드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프리 프로덕션부터 편집 그리고 후반 작업까지 전부다 저희 집 안에서 이루어진 그런 영화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자리까지 갈 수 있어서 굉장히 벅찼다"라며 "그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그랬기 때문에 저에게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그리고 대단한 업적으로 느껴지는 일이었던 것 같다. 특히 자인이 목소리가 없는 아이들을 대변해서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큰일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수상에 대해서는 조금 기대가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저희가 수상하지 못해서 자인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화를 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 간 것만으로도 너무나 특별한 기억이고 추억이었기 때문에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또 라바키 감독은 레바논에서는 실제로 영화가 상영이 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영화는 물론 레바논에서 개봉을 했고 지금 6개월째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일단 영화를 통해 사회적인 논의를 끌어냈고, 기존에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 그동안에 지나쳤던 아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아이를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이야기를 하시고 또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많은 논의가 되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보신 분들만이 아니라 감독으로서 저라는 사람도 영원히 변화를 시킨 그런 영화이다.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정부와 함께 일하고 법조계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정치적인 움직임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 실제 노력들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노력들이 제 책임이라 생각이 들고 영화를 만든 것에서 끝난 게 아니라 제가 이것을 통해서 만들어낸 사회적 논의들을 끌고 가서 현장에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영화 엔딩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는 영화에서 몇 안 되는 처음에 계획했던 것에서 바뀌지 않은 장면들 중 하나이다. 영화의 특성상 자연히 촬영을 해가면서 나중에 편집 과정에서 계속 이야기의 구조와 스토리가 바뀌었어야 했는데 마지막 엔딩 장면 같은 경우에는 제가 처음에 의도했던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영화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한국의 관객분들이 얼마나 영화에 대해서 크게 공감을 해주고 계시고 또 따뜻하게 반응을 해주셨는지는 익히 알고 있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런 영화가 앞으로 사회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게 관객분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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