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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백두산' 같이 하자고..이병헌 형에 직접 전화" [★FULL인터뷰]

하정우 "'백두산' 같이 하자고..이병헌 형에 직접 전화" [★FULL인터뷰]

발행 :

김미화 기자
하정우 /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병헌 형은 좋은 사람이에요. '백두산' 같이 하자고 제가 전화 했어요."


배우 하정우(41)는 올해 연말 '백두산'으로 흥행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은 '실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현실적인 재난 영화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하정우가 있었다.


하정우는 '백두산'에서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해 북한으로 가게 된 조인창 역할을 맡았다. 백두산 폭발을 막고 사람들을 구하는 히어로이자 인간적인 매력을 안고 있는 캐릭터다. 그는 영화 속에서 이병현과 주고받는 케미를 뽐내며 영화를 끌고 나간다. 남에서 북으로, 또 다시 남으로. 하정우는 영화 속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에너지를 터뜨린다. '백두산'은 덱스터스튜디오와 하정우의 동생 차현우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 퍼펙트스톰 필름이 공동 제작한 작품. 하정우를 직접 만나 '백두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해 'PMC'에 이어 연말 극장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올 한해도 바쁘게 보낸 것 같은데

▶ 요즘 최악이다. 영화 '보스턴 1947' 촬영을 대전에서 하고 있다. 촬영하다가 '백두산' 홍보 스케줄 있으면 올라와서 하고 다시 대전 가고 하고 있다. '보스턴 1947' 촬영이 막바지라 거의 매일 촬영 중이다. 개봉을 앞두고는 '백두산' 무대 인사로 또 바빴다. '백두산'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촬영했고, 한 달 쉬고 또 계속 '클로젯'을 촬영했다.


-'백두산'은 왜 하게 됐나.

▶ 일단 백두산 화산폭발이라는 소재가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투모로우', '볼케이노' 같은 재난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백두산 폭발이라는 소재는 새로웠다. 그리고 조인창이라는 캐릭터는 리딩하는 캐릭터이면서도, 니콜라스 케이지처럼 흐물흐물하고 나사 풀린 캐릭터라 흥미로웠다


-이병헌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백두산'을 함께 하자고 했다고.

▶ '백두산'은 2014년 기획 때부터 같이 했다. '신과함께', 'PMC'를 준비하던 중 '백두산' 프로젝트를 알게 됐고 공동제작이 결정됐다. 이해준 감독 김병서 감독이 합류한 뒤 배우는 누가 좋을까 고민하던 중 모두가 병헌이 형을 원했다. 형이 '싱글라이더'를 할 때 '백두산'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드리고, '미스터 션샤인' 할 때 형이랑 꼭 하고 싶다고 했다. 병헌이 형이 주말에 읽고 이야기 하겠다고 했고, 흔쾌히 하자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


하정우 /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병헌과 함께 호흡 맞춰 보니 어땠나.

▶ 병헌이 형은 일단 너무 좋은 사람이다. 막연하게 우주슈퍼대스타 느낌인데, 이 작품을 통해서 가까워지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적이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털털하다는 느낌과 인간미를 느꼈다. 그리고 연기 할 때는 에너지가 참 좋다. 매 테이크를 갈 때마다 열정적이다. 20대, 30대 같은 열정을 느꼈고, 심지어 너무나 악마같이 완벽한 느낌이었다. 이 열정까지 계산된 거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물었다. 너무 잘해서 '악마'라고 불러주고 싶었다.


-두 사람의 케미가 좋은데, 애드리브가 많았다고?

▶ 영화에서 장갑차 안에서 했던 대사들은 거의 다 애드리브다. 애드리브가 현장에서 약속 없이 즉흥적인 것은 아니고, 전날이나 미리 감독님에게 이야기 해서 조율했다. 촬영하기 전 리딩 때 만나서 영화에 대해서 폭넓게 이야기하며 자유토론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마음껏 이야기 한다. 막 던진다. 촬영할 때는 그때 그때 이야기 하면서 전체적으로 협의해 가면서 했다.


-연기에 대한 의견이 다를 때는?

▶ 형이랑 저는 체질이 다르다. 그런데 체질이 다르다고 안 맞는 것은 아니다. 약속대로 캐릭터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든 것은 없다. 촬영 끝나고 회식 하면 저는 소주고 병헌이 형은 레드와인 마시는 그 정도다. 연기할 때는 다른게 없었다. 제가 병헌이 형 작품을 많이 보고, 형도 제 작품을 많이 보고 또 사석에서 많이 만난다.


- '백두산'에 제작자 하정우로서는 얼마나 참여했나.

▶ 병헌이 형에게 전화하고, 마동석 형에게 전화한 정도? '신과 함께' 대만에 갔을 때 마동석 형에 같이하자고 했다. 정신없는 틈을 타서 약속을 받았다. 그런데

저는 이 작품 관련한 일에서 동석이 형을 한 번도 못 봤다. 포스터 촬영할 때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다쳐서 없었다. 저만 따로 찍고 합성했다. 영화 속에서 동석이 형과 전화 통화 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그 전화 통화도 연출부가 대사를 쳐줬다.


- 수지를 아내 역할로 캐스팅 한 것은 누구의 아이디어였나.

▶ 여러 여배우가 있었다. 반대로 생각하다가 제가 수지 어떠냐고 이야기 했다. 수지는 황보라가 드라마를 찍으며 친해져서 몇 번 봤다. 감독님들에게 이야기 해보니 너무 새롭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작사에서 시나리오 보냈다. 첫 아이디어 제공만 제가 했다.


하정우 /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 /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수지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어떤가. 나이차이가 있어서 고민도 있을을 텐데.

▶ 제가 알고 있는 수지의 일반 성격은 되게 털털하고 과감하고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뭔가 넓은 느낌이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저도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내면서, 수지가 이 임산부 설정까지 받아들일까 걱정했다. 감독님들에게 '수지가 임산부 설정 빼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꺼냐'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것조차 수지가 과감하게 받아들였다. 겉모습으로는 나이 차이가 나지만, 촬영장에서 연기하는 것 보면 나이차 안 난다. 어려서부터 가수를 해서 그런지, 배포가 있다는 느낌이다.


- 내년에도 올해처럼 바쁠 것 같다.

▶ 호주서 '보스턴 1947' 촬영이 끝난 뒤 '피랍'을 촬영 예정이다. '피랍'은 모로코서 촬영한다. 그리고 윤종빈 감독과 함께 하는 '수리남'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한다. 내년에는 거의 8개월 넘게 해외에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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