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새로운 한국영화와 외화들이 스크린을 장식할 예정이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2019년보다 더 찬란한 성과를 낼지, 2020년 영화들을 미리 짚었다.
#쇼박스: '남산의 부장들' '야차' 등 8색 라인업
쇼박스가 새해 첫 선을 보이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은 여러모로 2020년 쇼박스 영화들의 특색을 드러낸다. 올해 쇼박스 영화들은 각기 다른 장르적인 색깔이 뚜렷하다. 동시기에 맞붙을 영화들과도 차이가 두드러질 것 같다. '남산의 부장들'도 코미디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전혀 다른 장르로 관객과 만난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암살하기까지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야차'(가제 나현)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야차로 불리는 국정원 선양지부장과 그곳으로 특별 감찰을 나선 검사가 만나며 벌어지는 첩보 액션물. 설경구와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11년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 코미디다. 차승원과 김성균, 이광수가 출연한다. '패키지'(감독 김봉한)은 필리핀 패키지 여행을 떠난 형사가 악연으로 얽힌 친구를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코미디. 곽도원 김상호 김대명 등이 호흡을 맞췄다.
최민식과 김동휘가 출연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는 신분을 숨긴 채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와 수포자 고등학생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 '휴가'(감독 육상효)는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내려온 엄마가 딸의 주변을 맴돌며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 신민아와 김해숙이 출연한다. '사흘'(감독 현문섭)은 딸의 장례를 치르는 사흘간 죽은 딸의 심장에 깃든 악령이 살아나며 벌어지는 오컬트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항공 재난에 비상선언을 선언한 비행기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송강호와 이병헌이 출연한다.
쇼박스는 다양한 장르 영화들을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 촬영에 돌입하는 영화들 중에는 연내 개봉이 아니라 해를 넘길 수도 있다. 때문에 올해 촬영에 돌입하는 '야차'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사흘' '비상선언' 등은 후반작업 여부 및 개봉 전략에 따라 연내 개봉이 유동적이다. 비상선언'은 쇼박스와 계약이 유력하지만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며 상반기 촬영이라 해를 넘겨 개봉할 수 있다.
#NEW: '콜' '정직한 후보' '인질' '반도' 올해도 NEW스런 도전
NEW는 2020년에도 NEW답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 외유내강, 용필름 등 수작들을 만들어내는 제작사와 협업이 눈에 띈다.
NEW가 올해 선보일 야심작은 연상호 감독의 '반도'. '부산행' 세계관을 잇는 좀비영화다. '부산행' 이후 4년이 흘러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강동원과 이정현, 이레,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콜'은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은 이충현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 이야기다. '독전'에 이어 용필름 색깔이 짙은 영화가 될 전망이다.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이 출연한다.
외유내강의 '인질'(감독 필감성)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조직에게 납치된 유명배우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 황정민이 황정민으로 출연하며, 다른 배우들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오디션을 통해 대거 발탁했다.
올해 NEW의 첫 배급작이 될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등이 출연한다.
'입술은 안돼요'는 배우 조은지의 장편 영화 데뷔작.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앞에 천재 작가지망생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독립영화로 감독으로 두각을 드러낸 조은지의 연출이 주목된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등이 호흡을 맞췄다.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은 남대문을 주무대로 활동하던 깡패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 느와르. 박훈정 감독이 '신세계' 이후 다시 그리는 본격 깡패 영화라 팬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엄태구 전여빈 이기영 차승원 박호산 등이 출연한다.
'특송'(감독 박대민)은 돈만 된다면 무엇이든 배송하는 성공률 100%의 드라이버 은하가 한 아이를 차에 태운 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출연한다.
한편 아직 배급사를 확정하지 않은 기대작들도 대기 중이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은 올 상반기 촬영에 돌입한다.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CJ ENM과 계약할 확률이 가장 높다. 1,2편 동시 제작해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아직 가제도 정하지 않았으며, 최근 김우빈 합류 등 여러 이유로 시나리오를 다시 수정 중이다. 류준열 김태리 등이 출연한다. 연내 개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는 올 봄 배급사가 확정될 예정이다.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최민식과 박해일이 출연한다.
김태용 감독이 '만추' 이후 9년만에 선보이는 '원더랜드'는 에이스메이커와 계약이 유력하다. 내년 상반기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을 A.I.로 재현하는 가상세계 원더랜드에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의뢰한 20대 여성과 세상을 떠난 아내를 의뢰한 40대 남성 등에 벌어지는 일을 그릴 예정이다. 수지와 박보검, 정유미와 최우식, 탕웨이 등이 출연한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의 이야기 '귀향'으로 주목받은 조정래 감독의 신작 '소리꾼'은 올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조만간 배급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소리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천민인 소리꾼들의 한과 해학의 정서를 조선팔도의 풍광과 소리로 빚어내는 음악영화다. 소리꾼 이봉근을 비롯해 이유리 김동완 김하연 김민준 박철민 손숙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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