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소속사 가족이엔티 관계자는 19일 스타뉴스에 "문지윤이 지난 18일 오후 8시 56분 급성 패혈증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문지윤은 16일 인후염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관계자는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유가족, 지인들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다"라며 "당초 유가족이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감염우려로 조문객을 받지 않으려 했지만, 오늘(19일)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그래도 그간 함께 했던 동료, 지인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내린 결정이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문지윤은 지난해 드라마 '황금정원' 후 작품 활동을 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속사에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고, 소속사 역시 차기작을 물심 양면으로 찾고 있었다고. 그러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중과 동료 연예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료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지윤에 대해 애도를 전했다. 하재숙은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말고 편안하길. 먼 시간 뒤에 다시 웃으면서 꼭 만나자. 누나 시집 간다고 네가 그려서 선물해준 그림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렴"이라고 했다. 후니훈은 "지윤아 그 곳에선 하고싶은 연기 마음껏 펼치고 감독도 하고 미술감독도 하고 너 머리 속에 있는거 다 끄집어내서 웃고 즐기길 바랄게. 너와의 추억이 갑작스레 뇌리를 스치는 날이 될 줄은 몰랐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 지윤아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적었다.
문지윤이 출연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은 "문지윤은 참 약한 사람인 걸 알았어. 그래서 쓴소리도 했고 실망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기도 했구나. '형 우리 언제 봐요' '어, 나중에 시간 맞춰서 보자' 후회스럽다. 미안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쩜 너의 소망처럼 문지윤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명배우는 아닐 수도 있어. 근데 널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문지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정직함, 정의로움, 따뜻함.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보다 훨씬 가치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미는 "오빠가 그림 그리면서 힐링된다고 했던 말이 엊그제 같은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무너진다. 오빠 거기서는 아프지 마"라고 했다. 신소율은 "언제나 한결같이 착하고 좋은 사람..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는데도 실감이 안나. 지윤오빠 고마웠어. 오빠를 만나서 행복했어. 우리 모두 오랫동안 기억할게. 편히 쉬어요", 영화 '돌려차기'로 인연을 맺은 김동완은 "거짓말처럼 가버렸구나"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오지은, 이기우, 이상윤, 황한나, 주석 등도 추모했다.
특히 2주 전 문지윤을 만났던 신지수는 "문지윤 잘가. 정말 보통이 아니네. 갈 때도 그래서 우리가 친구였나봐"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봐서 더 충격적이었는데 그나마 이주 전에라도 본 게 다행인 것 같아. 잘가 걱정말고 안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2일 신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지윤과 만난 사실을 전했다. 그는 "날 보러 울 동네까지 와준 #문지윤 고마워 일년만에 만난 동료 올해도 일 많이 하고 더 흥하자 최근 씨엡도 찍은 힙보이 입금날 다시 만나기로 #룰루랄라 청담서 보자?"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故 문지윤의 빈소는 서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故 문지윤은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스무살', '쾌걸춘향', '얼마나 좋길래', '일지매', '선덕여왕', '분홍립스틱', '빅', '메이퀸', '치즈인더트랩', '황금정원' 등 여러 드라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또 영화 '돌려차기', '생날선생',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치즈인더트랩' 등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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