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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팡파레' 잔인하고 불편한데 그래서 뭔 이야기

[리뷰] '팡파레' 잔인하고 불편한데 그래서 뭔 이야기

발행 :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팡파레' 포스터
/사진=영화 '팡파레' 포스터

팡파르란 말에는 씩씩하고 밝은 에너지가 담겨있다. 그런데 영화 '팡파레'는 긍정적인 느낌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파악이 어렵고, 그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의문만 들 뿐이다.


영화 '팡파레'는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 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이야기다.


제이(임화영 분)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한 술집에 등장한다.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이 앞에 희태(박종환 분), 강태(남연우 분)가 나타난다. 두 사람은 이 술집의 금고를 털어가려 한다. 그런데 계획대로 되지 않고, 희태가 술집에서 일하는 직원을 칼로 찌르게 된다.


강태는 자신과 친한 형이 해결해줄 거라며 쎈(이승원 분)에게 전화를 건다. 사건이 일어난 술집에 등장한 쎈은 자신만 믿으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백선생(박세준 분)을 호출한다. 그렇게 다섯 사람은 살인, 공모, 폭력, 협박 등으로 묶여 잔인한 시간을 보낸다.


'팡파레'는 온갖 자극적인 요소가 다 들어가있다. 살인, 협박, 폭력, 공모까지. 눈과 귀가 불편해진다. 영화 속에 삽입된 사운드 역시 귀를 아프게 만든다.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예컨대 백선생이 사람의 신체를 자른다든지, 잘려진 신체의 일부를 비닐봉지에 담는다든지 등이다. 또 캐릭터들은 쉴새 없이 욕설을 퍼붓는다.


'팡파레' 속 이야기 전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강태가 쎈을 부르고, 쎈이 백선생을 부르고. 결국 일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제이가 청부살인 의뢰를 받고 술집에 왔다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려고 하나 수준이 높아진 관객들을 만족 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극중 제이 역을 맡은 임화영의 매력이 드러나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통통 튀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그지만, '팡파레' 안에서는 어둡고 또 어둡다. '임화영이 이런 캐릭터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안겨주지만 결국 낯설다. 배우로서는 참신한 시도를 했을지언정, 그의 매력이 가려졌다.


7월 9일 개봉. 러닝타임 88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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