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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파..18일 8월 최저 관객 기록 [종합]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파..18일 8월 최저 관객 기록 [종합]

발행 :

전형화 기자
사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파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던 8월 극장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8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14만 46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시공휴일인 17일 40만 4966명보다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8월 총관객 중 가장 적은 수치다. 8월 4일(19만 1830명) 이후 처음으로 20만명대 밑으로 내려간 수치이기도 하다.


8월 극장가는 7월 개봉한 '반도'와 '강철비2: 정상회담',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오케이 마담'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릴레이 개봉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비록 예년에 비해 3분의 1도 안 되는 관객이 찾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데 비해선 점점 관객이 늘고 있어 희망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일부 극장들에 확진자가 찾아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을 한 사례들이 늘긴 했지만 극장을 통한 2차 감염이 발생하진 않은 점도 고무적이었다. 극장들은 객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과 하루 2차례 이상 방역으로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탓에 수포로 돌아갈 위기를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6일부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연휴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도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연휴 시작일이던 14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42만 1475명, 15일은 65만 8020명, 16일은 59만 5754명, 17일은 40만 4969명이었다. 전주 토요일인 8일 총관객이 72만 9452명, 일요일인 9일 65만 4596명인 데 비해 연휴였던 점을 고려하면 관객이 크게 줄었다. 특히 임시공휴일인 17일 관객이 15일에 비해 25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 같은 관객 감소 추이는 18일에도 그대로 이어져 8월 최저 관객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여러 영화 행사들이 취소되고 개봉을 연기하는 등 여파가 상당하다. 17일 예정됐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무대인사가 취소됐고, '국제수사'는 19일로 예정됐던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테넷'은 19일과 20일 예정됐던 기자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를 취소했다. 다만 '테넷'은 22일과 23일 유료시사회는 강행한다. '후쿠오카' 등 한국영화 개봉작들은 잇따라 기자시사회를 취소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3단계로 격상될지에 따라 여파가 계속될 전망이다. 극장은 민간 다중이용시설 중 중위험시설이라 2단계에선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영업이 가능하지만 3단계로 격상되면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 같은 위기에 대해 영화계에선 영화진위원회가 영화 할인권 배포를 조기에 실시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당초 영화 할인권 2차 배포를 9월에 실시하려 했지만 정부의 소비할인권 정책에 발맞춰 14일부터 진행했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영화 할인권도 17일부터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애초 영진위가 8월로 영화 할인권 배포를 앞당겼을 때도 9월에는 중소 규모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지만 8월에는 대작영화들이 많이 개봉하기에, 대작들에 혜택이 쏠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다시 재개될 영화 할인권 배포는 시기를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극장들은 26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 흥행만 바라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넷' 개봉에도 극장에 관객이 늘지 않는다면 9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들도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과연 극장과 한국영화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래저래 살얼음판 같은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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