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영업을 여러 차례 중단했던 서울의 한 극장에 유튜버가 무단 침입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극장이 "문제의 유튜버에게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25일 해당 극장 관계자는 "문제의 유튜버에게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대응 방침이 확정되면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3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류모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00 000 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현재 삭제된 이 영상에서 류씨는 IMAX부터 텅 비어 있는 좌석에 눕고 직원들의 시선을 통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여러 관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은 물론, 매점에 들어가 무단 취식까지 했다.
해당 극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두 차례 영업을 중단한 데다 미소지기 확진으로 임시휴업을 했다. 그런 곳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무단 침입과 무단 취식까지 한 것.
논란이 일자 류씨는 해당 영상을 내리고 24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영상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8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000를 방문하게 됐다"며 "그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여러 관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라며 "그 어떤 이유로도 하지 않았어야 하는 행동이며 모든 것이 제 심각한 불찰이다. 000 대표메일에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 드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류씨가 사과 영상과 글을 남기기는 했지만 해당 극장 측에서 초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관계자는 "사과라며 다시 무단침입한 극장명을 공개적으로 밝혀 2차 피해를 입혔다"며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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