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와 지인들이 사실 확인 중이다.
11일 라트비아 매체 델피는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인 비탈리 만스키의 말을 인용해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던 김기덕 감독이 이날 현지의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러시아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11월 20일부터 라트비아에 머물러왔다. 그는 라트비아의 유르말라에서 집을 매입하고 거주 허가를 받았지만 5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만스키 감독이 동료들과 수소문한 끝에 김기덕 감독이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소식을 접하고 현지 공관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기덕 감독 사망 소식을 접한 한국의 지인들이 김 감독의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며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과 작품활동을 해온 김순모 프로듀서는 "가족에게 연락해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정말 충격적"이라고 침통하게 말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악어'로 데뷔한 뒤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미투 논란에 휩싸인 뒤 카자흐스탄에서 영화를 찍는 등 해외에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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