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낙원의 밤' 전여빈, 느와르 꿈 꾸던 소녀 느와르 틀을 깨다 [★FULL인터뷰]

'낙원의 밤' 전여빈, 느와르 꿈 꾸던 소녀 느와르 틀을 깨다 [★FULL인터뷰]

발행 :

김미화 기자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주연배우 전여빈이 23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4.2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주연배우 전여빈이 23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4.2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전여빈(32)이 느와르 영화의 공식을 깨고 나왔다. 넷플릭스로 공개 된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속 전여빈은 우리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봤던 그 어떤 캐릭터와도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전여빈은 영화 속에서 재연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전여빈이 연기한 재연은 전형적인, 어쩌면 틀에 박힌 느와르 영화를 한 순간에 새로운 영화로 만드는 캐릭터다.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그야말로 재연의 독무대다. 전여빈은 자신만의 날카로운 눈빛과 캐릭터를 위해 연구한 아름다운 총격씬으로 재연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최근 영상 인터뷰로 만난 전여빈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당시 tvN '빈센조' 막바지 촬영을 하고 있던 전여빈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여빈에게 '낙원의 밤'과 재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낙원의 밤' 재연은 느와르 영화의 공식을 깬 캐릭터다. 이런 점이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됐나.


▶ '낙원의 밤'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하고 싶었다. 만약 재연이라는 캐릭터가 우리가 통상적으로 봐 왔던, 정통 느와르의 단순한 여주인공 같은 인물이었다면 아마 안했을 것 같다. 다른 지점이 있었기에 꼭 하고 싶었다. 영화의 마지막 10분이 '낙원의 밤'을, 재연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였다.


평소 홍콩 느와르 장르의 영화를 좋아했다고? 느와르 영화 주연을 맡은 소감은 어떤가.


▶어렸을 때부터, 느와르 영화라고 국한시키기보다는 홍콩영화를 좋아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고, 그 당시 나오던 느와르 영화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남자 주인공들이 나와서 총을 쏘고 동료애도 나누고 하는 모습을 좋아했던 것 같다. 나도 뭔가 저런 영화에 언젠가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꿈꿨다. 그러다가 배우가 된 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했고 이 시나리오를 받은 뒤 하고 싶었다. 느와르 영화에서 주도적인 캐릭터를 맡게 돼 정말 기뻤다. 정통 느와르와 결을 함께 하지만 그 속의 변곡점이 된 것이 재연이라는 캐릭터라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의 마지막 10분, 엔딩이 너무나 강렬하고 아름다웠다. 어떻게 준비했나.


▶ 그 10분을 재연이로 연기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 장면을 위해 총을 잘 쏘는게 중요했다. 누가봐도 저 친구는 총을 잘 쐈겠구나 생각하게 만들어야 했다. 각이 흐트러지면 안되니까, 그걸 잘 보는 감독님의 눈이 필요했다. 총을 쏠 때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다. 눈을 깜빡이는 순간, 총과 멀어 보이는 친구가 될까 봐 신경을 많이 썼다. 촬영하면서도 틈틈이 근력운동을 진행했고 이미 사격 연습은 많이 했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임했다.


'낙원의 밤'을 본 동료들은 어떤 말을 했나.


▶ '낙원의 밤'을 보고 주변 동료 배우들이 연락을 많이 주셨다. 문소리 선배님도 연락을 주셨다. '낙원을 밤'을 잘 보셨고 수고했다고 하시더라. '멜로가 체질' 배우들도 연락이 많이 왔다. 동료 여배우들은 영화 마지막 총격씬을 보고, 그런 역할을 해서 부럽다고 하더라.(웃음)


배우 전여빈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유일하게 초청된 한국 영화로 유수의 해외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오는 9일 공개.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전여빈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유일하게 초청된 한국 영화로 유수의 해외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오는 9일 공개.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출연하는 작품을 보면 전형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같다.


▶저도 대한민국의 한 여성으로서 어떤 여성이 되고 싶은지 생각을 한다. 닮고 싶은 여성도 있고, 제 취향도 생긴다.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가는 것 같다. 성별을 뛰어넘는 멋진 역할 하고 싶다. 그게 저에게는 가장 큰 생각이다. 어딘가에 국한되지 않는 멋있는 역할이고 싶다.


영화 속 마지막 10분의 총격씬이 굉장히 멋있었다면, 그 앞에 나온 물회 장면이나 술주정 장면에서는 귀여운 매력이 느껴졌다..


▶ '멜로가 체질;의 은정을 하고 넘어갔었다. 술주정이나 물회 장면 이런 것이 가볍게 나와야 했기 때문에 너무 닭살스럽지 않게 툭툭 던지면서 하려고 했다. 사실 티는 안냈지만 쑥스럽기도 했다. 물회 장면에서는 물회를 맛있게 잘 먹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열심히 먹었다. 먹방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웃음) 술주정 장면은 마음을 먹고 찍었다. 내가 어떻게 보여지든 상관하지 말고 난장을 한번 피워보자 하고 마음을 먹고 연기에 임했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주연배우 전여빈이 23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4.2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주연배우 전여빈이 23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04.2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엄태구와 호흡은 어땠나. 낮을 많이 가리는 엄태구가 가장 친해진 여배우가 전여빈이라고 한다. 어떻게 친해졌는지.


▶ 태구 배우님과 케미는 너무 좋았다. 저희가 서로의 실제 성격은 다른 성향이다. 저는 외향적인 편이라면 태구 배우님은 내성적인 느낌이다. 이렇게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가 갖고 있는 연기에 대한 뜨거운 마음은 같더라. '낙원의 밤'을 대하는 뜨거운 마음이 많이 닮아 있어서 배우이자 한 사람으로서, 역할로서 이어지는 느낌 있었다. 자연스럽게 케미가 좋게 나온거 같다.


앞으로 배우로서 전여빈의 목표는.


▶나 전여빈과 배우 전여빈이 함께 잘 가고 싶다. 매 순간 매 작품을 만날 때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잘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항상 그 전 작품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