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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흥행에 인질이 된 '이터널스'? [★날선무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흥행에 인질이 된 '이터널스'? [★날선무비]

발행 :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포스터
/사진=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포스터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9월1일 대한민국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시작으로 9월3일 북미에서도 개봉했다. 그런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흥행 성적에 따라 마블영화 '이터널스'의 개봉일이 정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 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 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슈퍼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마블영화에서 아시아인을 슈퍼히어로로 내세운 첫 착품이기도 하다.


'샹치'의 개봉에 앞서 미국 매체 벌처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4번째 작품인 '샹치'가 9월 박스오피스 성적이 부진할 경우 올해 11월 개봉 예정인 '이터널스'의 개봉일을 연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샹치'의 흥행 성적에 따라 '이터널스'와 12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 결정된다는 것. 즉 '샹치'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높아야 '이터널스'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볼 수 있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다.


'샹치'는 북미 개봉 전야제에서 880만 달러(한화 약 102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개봉한 '블랙 위도우'가 기록한 1320만 달러(한화 약 153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샹치'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4500만 달러(한화 약 521억 원)~5000만 달러(한화 약 579억 원)의 오프닝 기록으로 데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야제 성적을 감안한다면 수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샹치'는 북미와 한국 등 개봉국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최대 흥행 시장으로 여겨졌던 중국 개봉이 불투명해 글로벌 수익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샹치'는 중국에서 개봉일일 정해지지 않았을 뿐더러 중국 정부의 배급 승인을 받지 않은 최초의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에 이어 중국 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두 번째 마블 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2년 '어벤져스' 이후 모든 마블 영화는 북미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뒀기에 '샹치'의 중국 개봉 불가는 다즈니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 같다.


'샹치'가 중국 내 개봉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추측이 난무하다. 중국 출신의 배우와 동양 이야기, 중국 문화가 담겼지만 중국 공산당 심기를 건드릴 요소가 포함됐다는 전망이 무성하다. 주인공인 샹치가 텐링즈에게 억압받는 이들에게 자유를 강조하고 누구나 타인의 자유에 간섭할 수 없다고 언급한다거나 작중 고대 사원에 봉인된 모습들이 텐링즈에게 탄압받는 위구르 문제가 연상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뿐만 아니라 양조위가 중국계 악당으로 등장해 중국의 이미지와 품위를 떨어뜨리고, 샹치 역의 시무 리우의 외모가 젊은 시절 시진핑과 닮았다는 이유 등이 꼽히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한 만큼 '샹치'의 글로벌 흥행 성적에 따라 '이터널스' 등 후속작 개봉 일정을 조정한다는 전략은 일견 합리적이다. 한편으로는 '샹치'의 흥행 성적에 '이터널스'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인질이 된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과연 '샹치'의 글로벌 흥행 수익은 얼마나 될지, '이터널스'와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개봉일이 정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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