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HBO 다큐멘터리 '피닉스 라이징'을 통해 가수 마릴린 맨슨의 성적 학대를 폭로한 가운데, 마릴린 맨슨이 이를 부인하며 전 약혼녀인 에반 레이첼 우드를 고소했다.
2일(현지 시간) 데드라인, 할리우드 리포터 등 다수의 연예 매체에 따르면 마릴린 맨슨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는 "에반 레이첼 우드가 자신이 여러 명의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악의적인 거짓말로 나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자신이 여러 명의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HBO 다큐멘터리 '피닉스 라이징'을 두고 에반 레이첼 우드가 다른 여성들에게 성폭행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설득했고, 이 과정에서 FBI를 사칭했다고도 했다. 또한 자신을 사칭한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들었으며,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반 레이첼 우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 세계적으로는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부터 그루밍을 시작했고, 몇 년 동안 나를 끔찍하게 학대했다. 나는 세뇌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당했다"라는 폭로글을 작성해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이어 '피닉스 라이징'에서 마릴린 맨슨이 2007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캘리포니아 가정폭력 사건의 공소시효를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법률인 피닉스법 통과를 위한 우드의 노력과 마릴랜 맨슨에 대한 다양한 성폭행 의혹을 다룬다.
마릴린 맨슨의 변호사는 할리우드 리포터에 "마릴린 맨슨을 향한 악의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공격의 다큐멘터리를 중단시키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라며 "에반 레이첼 우드와 오랜 관계가 끝난 지 몇 년이 지난 후 그는 수많은 여성들을 모집해 마릴린 맨슨을 상대로 거짓 주장을 하도록 설득했다"라고 주장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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