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킹 리차드'의 배우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남우주연상 시상이 진행됐다.
남우주연상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 하비에르 바르뎀, '파워 오브 도그' 베네딕트 컴버배치, '틱, 틱... 붐!' 앤드류 가필드, '킹 리차드' 윌 스미스, '맥베스의 비극' 덴젤 워싱턴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남우주연상은 윌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이날 무대에 오른 윌 스미스는 "저는 너무 감동으로 벅차다. 저는 제 인생에서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학대를 감내해야 하고, 저에 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하고,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에게 감사하고, 윌리엄스 가족 모두에게 당신들의 이야기를 제가 연기할 수 있게 신뢰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라며 "이 영광을 저에게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자신의 부모님, 아내를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앞서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를 향해 농담을 한 크리스 락을 폭행하고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라고 분노하며 논란을 일으킨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측과 모든 동료, 후보 분들께 사과의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킹 리차드'는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와 딸들을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 그리고 기꺼이 한 팀이 되어준 가족들의 놀라운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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