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윤진이 '자백' 속 역할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의 김윤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윤진은 '자백'에서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를 연기한다.
이날 김윤진은 작품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일주일 정도 있었는데 순식간에 살을 뺐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무너진 영혼을 설명해야 하는데 비주얼적인 게 중요하다 보니까 그냥 굶자고 생각했다. 살을 빼면서 좀 더 절실함이 나타나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울고, 불고하는 연기는 하기 싫었다. 근데 최광일 씨에게 정말 고마웠던 게 카메라로 제 부분을 찍고 있을 때 저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막 쏟더라. 저는 담담하게 하려고 준비했는데 최광일 씨가 너무 많은 감정을 건네주셨다. 아낌없이 주는 배우다. 저한테는 같이 호흡할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나무 같은 존재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윤진은 "한 번 울고 나면 진이 빠져서 건조한 연기를 좋아한다. 눈물을 참으려고 하는 연기가 가장 현실적인 것 같다. 광일 씨 얼굴을 보고 참으려고 했던 게 더 리얼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 장면에서 최광일 씨의 얼굴이 안 나와서 아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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