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거'의 감독이 인천 송도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22일 서울시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권오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리거' 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사제 총기를 사용해 산탄 2발을 30대 아들에게 발사하며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긴급체포한 60대 A 씨에게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다고 21일 밝혔다.
총기 사건을 소재로 한 '트리거'는 해당 사건 여파로 팬 이벤트 생중계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날 감독은 "안타까운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트리거'와 연관성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리거' 속 총을 드는 인물들의 사연이나 결과를 보시면 어제 사건과는 전혀 다른 접근과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키워드는 공감이다. 총을 드는 인물에 대해서 공감하고, 저런 선택을 하면 안 된다는 쪽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범죄를 미화할 순 없다. '트리거' 속 각 사연이 연결돼서 마지막에 '이도'가 목소리를 내는 걸 보면 총기 미화와는 상관없고 방향성은 명확할 거라고 생각한다. '트리거'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총을 잡는 사람들을 보면서 공감하면 우린 저런 선택을 하면 안 된다고 기억이 될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총이 없어서 안전한 나라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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