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ES]는 K-콘텐츠와 K-컬쳐 및 K에브리씽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뉴욕타임스"팬덤에 대한 근본적 이해와 존중이 만든 기적"
뉴욕타임스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폭발적 인기 비결을 집중 분석하는 칼럼에서 '팬덤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또다른 이유로 꼽았다. 마야 필립스는 8월 28일 자 기사에서 이 작품이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전 세계적 현상이 된 이유를 분석하며 이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영화는 올여름 넷플릭스를 휩쓸며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주제곡 'Golden'은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고, 극장 상영으로는 박스오피스 1위까지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주 이 작품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필립스 기자는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극장에서 열린 싱얼롱 상영회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주인공 루미처럼 보라색 머리를 한 아이들부터 열정적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어른들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팬을 진짜 주인공으로 만든 스토리
기자가 주목한 것은 이 작품이 '팬'을 단순한 관객이 아닌 진짜 주인공으로 그렸다는 점이다.
영화 속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의 구호도 "해피 팬, 해피 혼문(Happy fans, happy Honmoon)"이다. 주인공들의 힘은 팬들에게서 나온다. 루미가 고음을 낼 때 관객들의 가슴이 빛나며, 그 힘으로 마법의 방벽인 '혼문'이 강해진다.
무엇보다 콘서트 장면에서 화려한 무대만큼이나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준다. 리액션 영상을 찍는 팬들, 온라인 댓글을 다는 모습, '헌트릭스' 하트 타투를 새기는 장면까지 요즘 팬덤 문화를 생생하게 담았다.
이 작품은 여러 팬덤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먼저 K팝팬들이다. 이는 영화속에서 음악의 리듬과 비트가 실제 K팝과 똑같고, 아이돌 특유의 달콤하면서 당당한 매력도 완벽하게 재현했다.
두번째로 애니메이션 팬들이다. 감정 표현이 극도로 과장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그대로 사용했고, 90년대 인기작 '세일러문' 같은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의 DNA도 담았다.
또한 전 세계의 한류 팬들 역시 만족시킨다. 한국어 대사와 노래, 한국 배경, 한국 전설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어필했다.
팬덤의 어두운 면도 놓치지 않아
다만 이 작품은 팬덤을 무조건 좋게만 그리지는 않는다. 악역인 사자 보이즈의 팬들이 늘어나면서 악마왕이 그들의 영혼을 빼앗는 장면은 팬 문화가 때로는 독성으로 변할 수 있다는 현실적 경고이기도 하다.
기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평가했다. "팬덤과 일반 대중문화 상품을 구별하는 것은 그 가상의 세계가 관객에게 얼마나 진짜처럼 느껴지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극장에서 관객들이 스크린 속 캐릭터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 기자는 "마치 영화 속 마법의 방벽 '혼문'이 극장에서도 진짜로 존재하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전 세계적 K-콘텐츠 열풍 속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준 건 단순한 한국 문화 소개가 아닌, 팬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었다는 게 이 기사의 결론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