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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 주연·PT앤더슨 감독 신작 나오자마자 "오스카 작품상 1순위"절찬

디카프리오 주연·PT앤더슨 감독 신작 나오자마자 "오스카 작품상 1순위"절찬

발행 :
정윤이 K-PRIZM대표·칼럼니스트

폴 토머스 앤더슨 신작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는 미쳤다"


원배틀애프터 어나더
원배틀애프터 어나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고 할리우드의 거장 폴 토머스 앤더슨이 연출한 신작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가 시사회 직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인디와이어 등 할리우드 주요 매체들이 시사회에서 영화가 첫선을 보이자 마자 일제히 이 작품을 오스카 프론트러너로 지목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 스티븐 J. 로스 극장에서 열린 업계 시사회는 그야말로 성황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라이언 존슨, 다니엘 샤이너트 등 거장 감독들이 대거 참석해 작품을 관람했다. 시사회 후 30분간 진행된 Q&A에는 앤더슨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직접 나서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9일 LA에서 열린 별도 시사회 후 패널 토론에서 "정말 미친 영화다, 세상에"라며 극찬을 쏟아낸 것이 화제다. 스필버그는 이미 이 영화를 세 번이나 관람했다고 밝히며,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 같은 톤의 이런 부조리 코미디를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영화가 대박을 터뜨리고 당신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기를 바란다"며 흥행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인디와이어에 글을 쁜 비평가 데이비드 얼리크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감상한후"내가 영화평론가가 된 이래 개봉한 미국 대형 스튜디오 영화 중 최고가 아닐까?"라고 남긴 트윗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토머스 핀천의 소설 '바인랜드'를 각색한 이 162분 분량의 대작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 베니치오 델 토로, 레지나 홀, 테야나 테일러, 신인 체이스 인피니티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는 과거의 혁명가 생활을 정리하고 파괴된 인생을 살아가던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자신의 딸을 납치한 16년 전의 숙적 '스티븐 J. 록조'(숀 펜)를 추격하는 블록버스터다. 폭발물 전문가 출신의 전직 혁명가 퍼거슨이 동료 활동가 퍼피디아 베벌리힐스(테일러)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지만, 군 장교 록조와 대립하며 퍼피디아가 실종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16년 후 홀로 딸을 키우던 퍼거슨 앞에 록조가 다시 나타나 딸을 납치하면서 모든 지옥이 풀려나는 스토리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매번 새로운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변신하며 관객과 비평가 모두로부터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과거를 청산하고 방황 중인 인물이면서 동시에 딸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는 굳센 아버지 역할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앤더슨 감독은 Q&A 시간에 1999년부터 간헐적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디카프리오는"폴이 요청한다면 무엇이든 했을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어드벤처러스 클럽'이라는 유사 프리메이슨 단체를 상상해낸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허술한 영웅' 퍼거슨은 전통적인 액션 히어로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다. 대마초에 취해 편집증에 시달리며 가운을 입고 있는 무능한 아버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추적자로 그려진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1996년 '리노의 도박사'로 데뷔하고 이어 1997년 '부기나이트'를 내놓던 초창기부터 천재감독으로 명성을 쌓았다. '매그놀리아''데어윌비 블러드''마스터'등 걸작들을 만들어 왔다. '칸 영화제 감독상,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수상 경력을 비롯해 전 세계 유명 영화제들이 주목해온 명실상부한 거장 연출가다. 그러나 아직 자국의 아카데미상에는 여러차례 후보에만 올랐을 뿐 수상은 못했다.


인디와이어는 워너브러더스가 이미 이 작품으로 여러 부문 오스카 수상을 노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은 "확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백인우월주의자 역할을 맡은 숀 펜과 혁명가 역할의 테야나 테일러의 조연상 경쟁력도 높게 봤다. 마이클 바우만과 함께 참여한 앤더슨의 독창적 촬영술과 조니 그린우드의 피아노 중심 스코어도 기술 부문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버라이어티는 앤더슨 감독이 현재 마틴 스코세지와 같은 기로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11차례 오스카 후보에 올랐지만 아직 수상하지 못한 55세의 앤더슨에게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숀 펜의 대머리 백인우월주의자 연기를 "15년 만의 최고 연기"라고 극찬하며, 크리스토프 발츠가 남우 주연상을 받았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와 비교하기도 했다.


제작비 1억15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액션 스릴러는 정치적 극단주의를 다크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으로, 현재 미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반영한 시의적절한 메시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미국에서는 9월 26일 개봉하며, 한국에서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할리우드 업계는 앤더슨 감독이 마침내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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