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이 설경구와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유를 밝혔다.
19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설경구가 '굿뉴스'의 '아무개' 역으로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가 연기한 아무개는 이름도, 출신도 베일에 싸인 정체불명의 해결사로 비상한 머리와 빠른 임기응변,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암암리에 나라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인물이다.
그는 "제가 맡은 '아무개' 역은 감독님이 창조해서 던져놓은 것 같다. 대본을 읽고 다른 배역과 섞이지 않는다고 했다. 근데 섞이지 말아 달라고 하더라. 근데 완전히 안 섞이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연극적인 부분도 있어서 과장되게 연기한 부분이 있다"며 "비정상과 정상을 왔다갔다 해야 한다. 그걸 제가 정할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영화는 변성현 감독이 지휘하는 느낌이었다. 짧게 나오는 배우들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계산이 서 있는 느낌이라서 내 의도대로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꾸준히 얘기하며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에 이어 '굿뉴스'까지 변성현 감독과 호흡하게 된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4번째 같이 하게 돼서 출연에 대한 고민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고민이 됐다. 보시는 분들이 네 번 연속으로 보는 걸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아서 실제로 부담스러웠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한당'부터 함께했는데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다가 어느 순간 재미를 느꼈고 '굿뉴스' 같은 스케일 큰 영화를 어떻게 연출할지 궁금하기도 했다"며 "'불한당'으로 저를 빳빳하게 펴겠다고 하더니 '굿뉴스'로 다시 구긴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변성현 감독은 "그냥 제가 (설) 경구 선배님을 좋아한다. 형님으로서도, 선배님으로서도 좋아한다"고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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