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수지가 9년 만에 재회한 김우빈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시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배우 김우빈은 램프의 정령이자 사탄 지니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이고, 수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램프의 새 주인 가영을 맡았다.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정령이 '사탄'이라는 사실과 그가 타락시키려는 인간이 하필 감정이 없어 딱히 소원도 없는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은 흥미를 끌어올린다.
수지는 가영 캐릭터에 대해 "남들과 좀 다르게 태어나서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감정 결여 인간인데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사랑과 교육 덕분에 주입식 인생 살이를 하고 있다"며 "사이코패스는 무섭고, 사람을 죽이는 등의 잔인한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하실 텐데 가영이는 보통 사이코패스와 다르다. 룰과 루틴대로 살아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남들과 더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김) 우빈 오빠한테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로맨스는 상대에게 리액션을 해줘야 하는데 가영이는 '가영식 사고'로 보다 보니까 고개를 끄덕이거나 추임새를 넣는 게 없다. 오빠 혼자 원맨쇼 하는 장면이 많다. 근데 점점 감정이 깊어지면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빈과 수지는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이어 9년 만에 재회했다. 시간이 그렇게 흐른 줄 모르고 있다가 완전히 새로운 작품과 새로운 캐릭터로 만나서 그때의 아련했던 감정이 기억 안 날 정도로 재밌었다. 그때보다 훨씬 더 호흡이 잘 맞는 걸 느꼈다"며 "로맨스 코미디 장르라서 코미디도 많다 보니까 티키타카가 필요한데 훨씬 수월하다고 느꼈다. 여전히 배려심 넘치는 분이라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우빈은 "저도 수지 씨 말씀하시는 것처럼 체감상 3년 정도 지난 것 같다. 현장에서 친해질 시간도 필요 없다 보니까 작품 얘기, 캐릭터 얘기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수지 씨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이번에도 역시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 연기도 너무 잘해주셔서 감탄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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