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배우 고(故) 김지미(본명 김명자)의 추모 공간이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다.
11일 사단법인 한국영화인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고 김지미의 추모 공간이 조성돼 조문을 받고 있다. 추모 공간은 오는 1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고 김지미 추모 공간 1층 로비에는 LED 화면을 통해 생전 고인이 출연한 영화 등이 상영된다.
고 김지미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저혈압 쇼크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국내에서는 영화인장이 논의됐으나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 원하는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무산됐다.
1949년 충남 대덕군 출생인 고 김지미는 1957년 덕성여고 재학 중 김기영 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돼 그해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 총 700여편의 작품에 참여했다.
영화 '토지'(1974), '길소뜸'(1985) 등으로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받았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하고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 영화계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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