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거장 감독 겸 배우 로브 라이너(78)와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68)가 아들에게 살해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응급 의료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관들은 로브 라이너 부부가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로브 라이너는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를 통해 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이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1), '어 퓨 굿 맨'(1992), '프린세스 브라이드'(1992),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8), '찰리'(2015), '플립'(2017) 등의 연출과 제작 등을 맡은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이다.
로브 라이너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연출할 당시 미셸과 만났다. 미셸은 한때 도널드 트럼프의 사진작가로 활동한 적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제이크, 닉, 로미라는 세 자녀가 있다.
이 가운데, 피플은 "로브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범인이 아들 닉"이라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따르면 닉은 10대 초반부터 약물에 손을 대 재활 시설을 오갔으며, 약물 중독이 심해지면서 가족과 멀어졌다. 이후 오랜 기간 노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닉은 살해 혐의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로브 라이너와 미셸 부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가슴이 찢어지며, 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에 사생활을 보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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