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현지시각) 칸 국제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가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 현장에는 정주리 감독, 김도연, 안도 사쿠라가 참석했다.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 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정주리 감독과 김도연, 안도 사쿠라, 이리나 뤼브샹스키 촬영감독은 무대에 올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주리 감독은 "일주일 전에 완성한 영화다. 지금 막 랩에서 나왔다. 지금 이렇게 관객분들을 만난 게 꿈만 같다.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저희 영화를 만든 진짜 주역인 우리 두 주연 배우와 촬영 감독님을 소개해 드린다"라고 말했다. 도라 역의 김도연은 "안녕하세요. 저는 '도라'에서 도라를 연기한 김도연입니다. (프랑스어로) 매우 기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했다. 나미 역의 안도 사쿠라는 "세 번째 칸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오늘 영화를 보는 것이 처음이라 어떤 감정이 들지 아직 잘 모르겠다. 혹시 제가 화장실에 이렇게 혼자 들어가서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시사 후 객석에서는 뜨거운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주리 감독과 배우들은 벅찬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도라'에서 파격 변신을 시도한 김도연은 눈물을 펑펑 흘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도연은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노출, 동성 베드신까지 소화했다. 김도연은 '도라'를 통해 배우로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도라'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두 인물이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정주리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그렸다. 한 여성의 내면에 자리한 원초적인 욕망과 그 과정에서 겪는 혼란을 대담하고 감각적인 영상미로 풀어냈다.
정주리 감독은 장편 데뷔작 '도희야'(2014, 주목할 만한 시선)와 두 번째 장편 '다음 소희'(2022,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이어 '도라'까지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지난 12년간 발표한 장편 세 작품을 모두 칸에 진출시켰다. 한국 영화 역사상 여성 감독이 장편 세 편 모두를 칸에 올린 것은 정주리 감독이 처음이다.
한편 '도라'는 2026년 하반기 국내 개봉을 목표로 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